상하이(上海)에서 생각나는 것들
상하이(上海)에서 생각나는 것들
  • 중부매일
  • 승인 2018.12.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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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뜨락] 류시호 시인·수필가
상해. / 클립아트코리아
상해. / 클립아트코리아

거대한 대륙 인구 15억 명에 56개 민족이 사는 나라 중국을 갔다. 오래 전 베이징을 다녀오고, 최근에 홍콩과 마카오를 다녀왔지만, 홍콩은 민주체제의 도시국가이다. 이번 여행은 중국 상하이(上海)로 갔는데, 이곳은 180년 전 개항한 이래 새로운 문물을 빠르게 흡수하여 국제적인 상업도시로 성장해왔다. 상하이를 생각하면, '학창시절에 함께 추었던/ 잊지 못할 샹하이 트위스트/ 나팔바지에 빵집을 누비던/ 추억 속의 사랑의 트위스트.---' 이 노래는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로' 젊은 시절 많이 불렀다. 그러나 상하이를 생각하면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의 임시정부가 생각난다.

중국에서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유럽풍 낭만을 간직한 곳을 찾는다면 상하이다. 동부해안에 자리 잡은 상하이는 현대 중국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으로 지금도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상하이 홍차오 국가회의전람센터에서는 제1회 상하이 국제 수입박람회가 개최되었다. 이 행사에는 130개 국가와 세계 500대 기업 중에서 2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상하이는 인구가 2천 4백만 명 지하철이 14개가 개통 운행 중이다.

상하이를 가기 전, 어려운 시절 독립운동을 하던 '임시정부 청사'가 궁금했다. 이 청사는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중국 상해에 조직된 임시 정부청사로 지금 생각하면 왜소하지만, 그 당시 나라를 대표하는 독립 운동가들의 활동무대이다. 그런데 3.1운동 이후 국내외에는 상해 임시정부를 비롯해 러시아의 대한국민 의회 정부, 천도교 중심의 대한 민간 정부, 한성 임시 정부 등 다양한 임시정부가 조직되어 활동을 펼쳤다.

이 중 국내 13도를 대표했던 한성 임시정부와 러시아의 대한국민의회를 통합해 공식적인 대한민국의 임시 정부로 나선 단체가 바로 상해에 조직된 임시 정부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크게 13년간 상해시대와 항주, 장사 등으로 이동하고, 마지막 5년간 충칭시대로 구분된다.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 후 '상해 서커스'를 관람하였다. 이 서커스의 단원들은 6~30세의 고아들을 모아서 훈련을 시켜 만들었다는데, 심장이 두근두근하는 공연들이 많았다. 특히 고난이도의 묘기를 오차 없이 유연하게 보여주는 곡예사들을 보면 그들의 노력과 수고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단원들은 16세가 되어야 월급을 받고, 30세가 되면 서커스단에서 퇴출 된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다. 상해를 가면 꼭 보아야 할 관광지이다.

류시호 시인·수필가
류시호 시인·수필가

상해의 밤 야경을 보려고 '황포강 유람선'을 탔다. 유람선에서 강변을 바라보니 로맨틱한 곳으로 조명이 멋진 유럽풍의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고 세계 건축 전시관이라고 할 정소로 멋졌다. 몇 년 전 방문한 홍콩의 야경보다 더 아름답고 화려했다. 황포강 유람선에서 본 동방명주 TV수신 탑,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진마오 타워는 파리의 센강을 연상하게 한다.

상하이를 여행하며 생각나는 것은, 경제도시로 대단하고 쇼핑과 관광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특히 상하이 서커스, 주가각 뱃놀이, 한국의 명동 같은 신천지는 젊음의 거리로 국제적인 관광지이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처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국가로서 터전을 닦아준,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독립 운동가들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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