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법원 경매 주요 지표 발표
전반적 하락 임대아파트 전차 소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지난 11월 법원 경매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충북 청주의 경우 공공임대아파트 물건 점차 소진되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삼포그린힐 임대아파트가 여전히 악성 재고 남아 소재 임대주택은 여전히 악성물건으로 남았다.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의 경매동향에 따르면 11월 전국 법원 경매는 1만678건이 진행돼 3천683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4%p 하락한 70.5%이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과 동일한 3.3명이다. 지난 10월, 2년 5개월 만에 최다 진행건수를 기록하며 진행건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진행건수가 다소 줄어들었으며, 낙찰건수 또한 전월대비 222건 줄었다. 낙찰가율 70.5%는 지난 2월 70.9%, 7월 70.4%를 기록한 이후 올 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낙찰가율이다.

#대전= 11월 토지 경매는 45건 중 10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42.5%p 하락한 38.5%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1.3명 증가한 2.5명이다. 토지 낙찰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대전 중구 구완동 소재 820,397㎡ 임야가 감정가의 31%인 10억원에 낙찰돼 전반적인 낙찰가율을 하락시켰다. 대전 주거시설 경매는 115건 중 57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3%p 상승한 86.3%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0.6명 증가한 5.4명이다. 업무상업시설은 48건이 진행돼 16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5.9%p 상승한 61.4%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0.9명 감소한 2.1명이다.

#충북= 충북지역 내 공공임대아파트 물건이 점차 소진되고 있다. 11월 충북 주거시설 경매는 466건이 진행돼 115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3.1%p 하락한 71.2%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0.1명 증가한 2.6명이다. 전월 경매에 나온 50여 건의 공공임대 아파트 중 30건이 낙찰됐으며, 일부 물건은 취하됐다. 다만 9월에 경매가 개시된 청주시 서원구 소재 삼포그린힐 아파트 75건은 단 1건만 낙찰돼 악성 물건으로 남아있다. 11월 충북 토지 경매는 325건 진행돼 89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8%p 하락한 70.8%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0.4명 증가한 2.2명이다. 업무상업시설은 85건 중 17건 낙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7.7%p 상승한 69.8%,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0.2명 증가한 2.0명을 기록했다. 주요 낙찰 사례로는 충북 증평군 증평읍 소재 근린상가(토지 1천536.3·2천255.6㎡, 건물 2천396.88·3천519.12㎡)가 4회 유찰 끝에 감정가의 46%인 13억6천900만원에 낙찰돼 11월 충북 최고낙찰가를 기록했다. 청주시 상당구 소재 2,317㎡ 전(田)에는 49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308%인 3억299만원에 낙찰, 11월 충북지역 최다응찰자 물건이 됐다.

#충남= 충남 주거시설 경매가 전반적인 호조세를 띄고 있다. 11월 충남 주거시설 경매는 275건 진행돼 90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8.3%p 상승한 71.1%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 또한 전월대비 1.8명 증가한 5.6명이다. 주요 낙찰 사례로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소재 85㎡ 아파트에 35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04%인 3억2천10만원에 낙찰돼 11월 충남 최다응찰자를 기록했다. 이밖에 당진시 송악읍 소재 84.3㎡ 아파트에는 32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80%인 1억8천653만원에 낙찰, 천안시 동남구 소재 71.7㎡ 아파트에는 27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77%인 1억1천299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세종= 11월 세종시 주거시설 경매는 17건 진행돼 5건 낙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5.4%p 상승한 81.3%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3.5명 감소한 4.8명이다. 주요 낙찰 사례로는 세종시 조치원읍 남리 소재 83.3㎡ 아파트가 2회 유찰 끝에 감정가의 79%인 1억529만원에 낙찰, 15명의 응찰자가 몰려 11월 세종시 최다응찰자 물건이 됐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 2회 유찰된 물건이 적어 낙찰가율은 상승했으나, 감정시점보다 현 시세가 낮아지면서 입찰에 들어간 응찰자는 줄어들었다.

지지옥션 서지우 연구원은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거시설을 대상으로 한 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평균응찰자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입찰 경쟁이 줄어들면서 실거주자에게 기회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매매시장에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호가는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나홀로 입찰 혹은 고가입찰을 피하고자 한다면 입찰하고자 하는 물건에 대한 정확한 가격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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