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경계없이 인접지 출동 가능 소방체계 필요
시·도 경계없이 인접지 출동 가능 소방체계 필요
  • 안성수 기자
  • 승인 2018.12.0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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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스포츠센터 화재참사 1주기 국제학술 세미나
7일 충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1주기 국제학술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신동빈
7일 충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린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1주기 국제학술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다중이용시설 화재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선 시·도·군간 경계없이 인접지역 출동지원이 가능하게 '소방 출동쳬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무선국의 디지털화와 난청지역 해소를 위한 기지국 및 중계국 확충, 통신관련 전담부서 설치 등 소방의 무선통신망 개선도 화재 대응 대책으로 언급됐다.

조성 충남재난안전연구센터 연구원은 지난 7일 열린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1주기 국제학술세미나'에서 "1년전 제천 화재 대응과정을 살펴보면 청주, 충주소방서보다 강원도 영월소방서가 더 인접했으나, 소방 인력장비운영이 광역지자체 단위로 이뤄져 지원요청이 없었다"며 "화재 진압 장비·인력을 1, 2차로 나눠 출동시키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대형화재가 우려되는 경우 동시 출동하는 것으로 기준을 바꿔야 한다"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또 "현장 소방 대응 인력이 부족한데다 노후된 통신망을 사용하다보니 현장 상황지휘 및 전파가 원활하지 못했고, 중요사항을 무전이 아닌 구두로 전달해 대응이 늦었다"며 "소방청은 오는 2020년까지 무선국의 디지털화를 추진할 계획으로 이와 함께 통신관련 부서, 통신시설 보강 등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무선통신망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충북의 경우 무선 통신망 뿐만 아니라 타 도시에 비해 현장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장비도 노후화돼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만큼 지자체 차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형 미국 텍사스대학교 교수는 주제발표 '미국의 다중이용시설 화재사고 원인 및 대응과정에서의 교훈'을 통해 '2003년 로드아일랜드 나이트클럽 화재 100명 사망사건'을 제천 화재 참사와 비교해 소방시설 노후, 스프링클러 등 화재경보시설 미비, 불법용도변경 등이 한국과 미국 화재의 고질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한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노후시설 밀집지역의 소방안전점검 및 인허가 강화가 요구되고 건물 소유주, 운영인력들의 소방안전의식이 제고돼야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정일 전 일본 돗토리대학교 조교수는 주제발표 '일본의 복합건축물 화재예방 및 대응 정책에서 보는 시사점'을 통해 2000년 이후 일본에서 발생한 복합건축물 화재 사례와 화재 예방 및 대응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라 교수는 특히 4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001년 신주쿠 가부키쵸 상가 화재 사건' 이후 소방관의 현장 검사 권한 강화, 대피 등 조치 명령 권한 부여, 화재 경보시스템 기준 강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라 교수는 "화재예방 강화를 위해선 화재 사고 후 철저한 조사를 통한 원인 규명, 사고 교훈을 통한 현실적 법제도 개정 및 규제 기준 마련 등이 수반돼야 한다"며 "또한 지역 및 전문가 단체와 소방, 지자체, 주민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지역 소방역량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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