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50여명 기자회견서 "회원권 가치 하락 안 돼"

버드우드 회원들이 대중제 전환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유창림
버드우드 회원들이 대중제 전환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유창림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 버드우드CC가 대중제 전환을 추진 중인 가운데 버드우드 회원 50여명이 대중제 전환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10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회원권 무시하는 악덕 업체 버드우드 대중제 전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들은 "2006년 개장한 버드우드가 경영 악화에도 불구하고 2009년부터 '부채 한 푼 없는 주주회원 명문 골프장'이라고 선전하면서 회원권을 연장·분양하면서도, 2011년 2월 페이퍼컴퍼니인 (주)일광레저를 설립하고 (주)일광레저는 같은 해 12월 신탁채권 118억원을 인수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회원 대다수인 700여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채무자 버드우드와 채권자 일광레저가 한 몸이 돼 회원제 골프장을 대중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회생 계획안을 인가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중제로 전환될 경우 3억원의 회원권이 20% 규모인 6천만원으로 가치가 하락한다"면서, "천안시는 회원동의 없는 대중제 전환은 불가능하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다.

참가 회원들은 기자회견 후 병천면 버드우드로 자리를 옮겨 자신들의 입장과 주장을 골프장측에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골프장측이 정문을 봉쇄해 회원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버드우드의 회원은 790여명으로 알려졌으며, 회원권은 3천만원~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드우드 관계자는 "회생인가를 받았고 인가 후 절차를 받아 진행하고 있으며, 계좌를 신고하지 않을 경우 변제 공탁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대중제 전환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회원제골프장의 대중제골프장 전환시 개별소비세가 부과되지 않는 등 상당한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전국 곳곳의 회원제골프장이 대중제 전환을 시도하고 있고, 버드우드와 같이 회원과 골프장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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