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맛이 특별해지는 마법 가루…혀 끝으로 느껴봐요"

문희선 플랜A컴퍼니 대표가 자체개발한 시즈닝 제품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신동빈
문희선 플랜A컴퍼니 대표가 자체개발한 시즈닝 제품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지난 2016년 8월 창업한 플랜A컴퍼니는 어떠한 제품이든 기획하고 브랜딩 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기업니다. 현재는 딜리셔스 마켓이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해 향신료와 시즈닝 등 식품류를 수입, 제조 및 재가공 판매를 하고 있다.


#플랜A 향신료 수입·판매

문희선 플랜A컴퍼니 대표의 처음 시작은 의류 브랜드 런칭이 목표였다. 하지만 유통의 한계와 극심한 경쟁 속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의류 브랜드 사업이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던 중 아버지의 직업에서 힌트를 얻었어요. 전망 있는 아이템이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을 거듭하던 중 평생 식품업계에 종사한 아버지를 통해 향신료나 조미료, 시즈닝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마침 요리프로그램 등으로 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있는 터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게 됐어요"

문 대표는 그 길로 해외 업체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쉽게 구입할 수 없는 향신료 등을 수입해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수입업체를 통해 80~90프로 이상은 수입 향신료를 취급하고 있고 국내 향신료도 판매하고 있어요. 또 플랜A컴퍼니에서 자체 개발한 시즈닝도 판매하고 있는데 인기가 매우 좋습니다"

플랜A컴퍼니의 이러한 제품들은 자사 온라인 브랜드 마켓인 딜리셔스마켓과 소셜커머스, 온라인 종합몰 등에 입점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 최다 향신료 보유업체

플랜A컴퍼니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쉽게 구하지 못하는 수입 향신료 등 300여 가지가 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페인 음식인 감바스에 사용되는 페페로치노를 비롯해 파슬리, 바질, 로즈마리, 시나몬 등 대중적인 향신료를 비롯해 카다몸 등 잘 알려지지 않은 고가의 향신료도 취급한다.

"대부분 수입 향신료를 취급하다보니 제품 품질 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어요. 원재료(재가공 전 향신료)가 들어오는 국가와 그 시기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잘 맞춰야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판매할 수 있어요. 또 해외에서도 검증된 상품들로 제공하기위해 노력하고 있고 온라인 배송이 대부분인 만큼 배송과정에서 문제점이 생기지 않게 제품용기 등을 자체개발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재료 선택부터 제조 및 포장·판매까지 모든 것을 살피는 문 대표의 노력은 창업 스타트업 기업이지만 국내 최다 향신료 유통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다양한 종류의 향신료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방송 등에서 우리 제품을 많이 찾았어요. 대부분 방송소품으로 협찬이었는데 아기자기한 제품포장 형태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같아요"

플랜A컴퍼니는 최근까지 인기리에 방영했던 아는 와이프, 미스트리스, 당신의 하우스핼퍼 등 드라마에 자사 향신료 제품을 협찬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일반가정에서 2달 정도면 소비할 수 있는 소량 포장형태가 주요한 전략이 된 것이다.

"스타 세프가 탄생하면서 우리 제품이 정착하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사실 요리 프로그램이 많아지기 전부터 제품개발을 하고 있던 터라 플랜A컴퍼니에게는 정말 최적의 기회가 된 거죠. 선행업체가 없어 리스크를 안고 시작했지만 소비자 반응이 빨리 오면서 매출이 상승 하고 있습니다"

제품 판매를 시작한 2017년 연매출 2억 원을 달성한 플랜A컴퍼니는 이후 삼겹살·치킨 시즈닝 등이 유명세를 타면서 올해는 전년 대비 300% 이상의 매출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플랜A컴퍼니 제품 사진. /플랜A컴퍼니 제공
플랜A컴퍼니 제품 사진. /플랜A컴퍼니 제공

#향신료 전문 마켓 오픈 '꿈'

문 대표는 향신료의 향이나 맛을 직접 테스트하고 구매할 수 있는 향신료 전문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프랜A컴퍼니의 1차적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향신료 전문 가게가 없어 플라스틱 용기에 파는 형태가 대부분인데 외국의 경우는 매장에서 맛을 보고 원하는 양 만큼 구매하는 문화가 있어요. 일반적인 과일가게 같은 모습인데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러한 매장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이어서 그는 "백화점이나 해외직구 같은 경우 수요가 높지않은 제품은 구비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의 욕구를 100% 해결해 줄 수 없다"며 "플랜A컴퍼니의 경우 유통마진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가격이 최대 2배 이상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또, 요리 입문자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위해 1~2인분 분량의 향신료 샘플과 레시피를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앞으로의 영업 전략도 소개했다. "화장품 샘플을 제공하는 것처럼 향신료 샘플을 만들고 그에 맞는 간단요리 레시피를 첨부할 계획이에요. 이러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오프라인 매장도 향후 2년 안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문 대표는 국내 대표적 향신료인 마늘과 고춧가루 등을 세분화 해 용도별 맞춤 향신료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한식이 세계적이듯이 한국의 향신료도 세계적인데 몰라서 못 쓰는 경우가 많아요. 지역마다 생산되는 마늘과 고춧가루는 맛의 차이를 갖고 있는데 그냥 매운 맛 낼 때 쓰고, 비린내 잡을 때 쓰는 정도에만 한정돼 있어요.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해 ○○고춧가루는 볶음용, △△고춧가루는 찌개용 같이 우리 향신료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사업을 이어가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문 대표는 충북에서 시작한 사업인 만큼 로컬 네트워크를 활용한 독자적인 향신료 체험 공간 구상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요즘 뜨고 있는 오픈키친 형태의 공간을 만들어 플랜A컴퍼니의 제품을 활용해 마음껏 요리하고 나눌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에요. 아직 향신료 시장으로 볼 때 걸음마 단계인 충북의 초기시장을 선점해서 지역 맛 산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플랜A컴퍼니의 가장 큰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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