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인원도 비만·간기능 문제 발생… 고령화 원인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청지역 성인 남녀 과반수가 질환을 앓고 있거나 질환이 의심되는 상태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0일 발표한 '2017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충청지역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에서 10명중 6명이 질환 의심을 받거나 유질환 판정을 받았다.

먼저 충북은 일반건강검진 수검인원 48만587명중 질환의심을 받은 인원은 17만8천255명, 질환을 앓고 있는 인원은 11만577명이다. 이는 전체 수검인원의 60%수준이다.

또 질환의심을 받고 인원중 4만4천642명은 고혈압·당뇨병 질환의심 환자로 2차 검진 대상자로 분류돼 재검진을 실시했다.

반면 정상판정을 받은 인원은 19만1천755명으로 전체 수검인원의 40%에 불과했다.

특히 정상으로 분류되는 인원들도 대체로 건강하지 않았다.

정상판정을 받은 수검인원 중 16만1천520명은 질환이 의심되지는 않지만 비만, 혈압, 간기능, 신장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들은 이상지질 혈중문제가 16만4천49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혈압문제 17만410명, 비만문제 16만4천492명 등이 이었다.

따라서 충북은 단 3만235명만이 건강한 상태로 나타났다.

충남 또한 전체 수검인원 59만4천398명중 62%에 해당하는 36만7천541명이 질환을 앓고 있거나 의심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5만2천232명이 고혈압·당뇨병 질환의심 환자로 2차 대상자로 분류됐다.

여기에 정상판정 인원 22만6천757명 중 19만1천851명도 비만, 혈압 등의 문제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3만4천906명만이 건강한 상태로 드러났다.

이밖에 대전은 총 41만9천593명중 2만9천440명, 세종은 6만5천647명중 5천375명만이 질환 및 비만, 혈압 문제 등을 겪고 있지 않았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고령층 검진대상자가 늘어났고 검사방법이 발전하며 이 같은 수치가 나온 것 같다"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상 판정 줄고, 질환의심과 유질환자 판정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차 일반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정상' 판정을 받은 전국 비율은 41.3%로 2012년 정상 판정 비율인 47.7%보다 6.4%p줄어든 수치다. 질환 의심은 36.7%, 질병이 발견된 유질환자는 21.9%로 각각 1.3%p, 5.0%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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