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미래인재 양성 위탁연구결과' 발표
인식변화 필요, 전통·광의인재 육성도 강조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합의한 명문고 육성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충북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충북교육의 방향으로 도내 고교·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는 '중핵인재 육성'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중핵인재는 지역발전을 위한 인재유형의 가장 많은 분포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인적자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방분권과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 반드시 육성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북도교육청은 11일 '충북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충북교육의 방향' 위탁연구 최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도교육청이 충북대 나민주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지난 5월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했다.

연구팀은 인재 유형을 '전통인재', '중핵인재', '광의인재' 세 분류로 구분했다. 전통인재는 명문대나 고시합격자, 중핵인재는 도내 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을 하는자, 광의인재는 고교는 충북이 아닌 타 지역에서 졸업하고 대학은 도내에서 졸업 뒤 취업자로 설명했다. 연구팀은 충북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중핵인재 육성전략과 함께 광의인재 육성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인재의 개념을 지자체에서는 '우수'라는 관점에서 보는 경우가 다수이지만 최근 '따뜻한 인재'(서울), '혁신인재'(전남) 등 인재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전재했다. 하지만 충북은 '유능', '장래 지역 발전', '탁월한 능력', '뛰어난 능력'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인재 관련 사업은 장학금과 기숙사 운영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충북이 진정한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과거 '선별적 인재'의 관점에서 벗어나 '보편적 인재'의 관점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지역의 존립 문제에 교육이 중요한 작용을 하는 만큼 충북지역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적당한 곳이 돼야 하며, 지역의 교육이 매력 있고 안정적일 때 정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인재상을 길러내기 위한 정책적 과제로 개인의 성취와 함께 공동체적 이익이나 지역의 터전에 대한 애정을 갖춘 인재 개발 필요에 대한 인식 공유를 들었다. 교육시스템도 '선발'에서 '육성'으로의 인식 전환과 문화적 개선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분야 교사의 전문성 제고와 새로운 교육과정과 방법에 대한 연수(교육), 교사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충북이 다른 지역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을 발굴의 필요성과 지역 인재상의 롤모델을 제시해 공부만 강조하기보다는 사회에서 역할을 찾고 보람을 갖는 일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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