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제천지역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체 일부 근로자들이 A업체가 '갑질 경영'을 한다며 제천시가 생활폐기물업체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제천지회 A, B업체 조합원은 12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업체 대표의 '갑질 경영'은 현장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그것도 모자라 업체 대표가 노동자들을 상대로 온갖 법적 조치들을 취하였지만 대부분 회사가 패소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근 노동자가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한 '퇴직충당금'문제를 포함해 업체를 상대로 한 노동자들의 법적 심판은 제기한 것 마다 승소를 하거나, 업체 대표에게 책임을 명확히 묻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회사의 갑질과 임금 착복에 항의를 하기 위해 근로자들은 2012년 약 1개월 간의 파업을 통해 업체의 갑질 및 제천시의 관리 감독 소홀을 규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나 업체 대표의 각종 부정행위와 대표의 갑질 등은 이후에도 끊이지 않아서 할 수 없이 법의 심판을 받아보기로 했으며, 결과는 우리 근로자들의 주장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업체 대표의 부정행위도 문제지만, 제천시 공무원들의 자세도 문제로, 공무원들의 관리·감독은 한마디로 엉터리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우리는 2012년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시청 담당자에게 '관리감독을 제대로 해달라', '제대로 된 임금을 받게 해달라'고 하소연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노사 간 알아서 해라'는등 성의없는 대답 뿐이었다"며 사실상 시청 담당자들이 '나몰라라'했다고 꼬집었다.

제천시가 투명하게 사업자를 관리 감독하고, 2년에서 3년마다 업체를 선정할 시 제대로 선정해 달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주장 가운데 일부 과장된 부분도 없지 않다"며"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