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말 기준 4천760만 달러…중국·미국 이어 3위 기록

충남 농식품의 베트남 수출이 급격한 회복세로 돌아서며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 충남도
충남 농식품의 베트남 수출이 급격한 회복세로 돌아서며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 충남도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충남 농식품의 베트남 수출이 급격한 회복세로 돌아서며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베트남 수출 농식품 중 닭고기는 수출이 재개돼 또다시 효자 품목으로 급부상하고 배는 해마다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4위 품목으로 뛰어올랐다.

12일 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충남 농식품 수출액은 3억 4천670만 4천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7598만 달러로 가장 많고 미국 6천268만 5천달러, 베트남 4천178만 3천달러, 일본 4천33만 2천달러, 대만이 3천295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 중 베트남은 지난 한 해 동안 3천647만 1천달러에서 무려 41.5%가 증가하며 일본과 대만을 제치고 두 단계 상승했다.

베트남에 대한 충남 농식품 수출은 10년전인 2008년 1천412만 9천달러에 불과했으나 한류 등에 힘입어 3년 만인 2011년 5천376만 1천달러로 5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또 2년 뒤인 2013년에는 1억 471만 8천달러로 1억 달러를 넘어서며 최대 수출국가로 부상했다.

이어 2014∼2016년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저점을 찍은 뒤 올해 증가세로 반전, 5천만 달러대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 수출 농식품 중 닭고기의 경우는 AI 발생에 따라 지난해 19만 7천달러에 그쳤으나 올해는 477만 1천달러로 23배 폭증했다.

AI 발생 전 베트남에 대한 닭고기 수출은 지난 2015년 3천92만 9천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다.

배는 2014년 22만 달러, 2016년 106만 달러에 이어 지난해 218만 달러에서 올해 472만 6천달러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며 미국·대만과 대등한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에 대한 충남 농식품 수출이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박항서 매직'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한류와 충남도의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 마케팅 활동 강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인범 도 농산물유통과장은 "도는 베트남을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동남아 최대 시장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현지 식품박람회 참가, 홍보판촉행사 등 마케팅 활동을 중점적으로 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닭고기 수입 재개, 베트남과 중국과의 관계로 중국산 저가 배가 베트남에 수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등도 베트남 수출 활성화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이달 말까지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 위치한 이온마켓 등 28개 매장에서 배와 딸기 등 충남 신선농산물에 대한 홍보판촉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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