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강중 기자〕대전시는 국토교통부(한국철도기술연구원)가 진행중인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해당 공모사업의 사업 규모와 비용 부담 정도, 건설 및 운영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호선 본선에 포함해 추진하는 것보다 과도하게 시비가 투입되고, 개통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사업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 10월 31일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선정 공고를 냈다.

이번 달 14일까지 지자체들로부터 제안서를 신청 받아 1, 2단계 평가를 통해 내년 1월쯤 대상지 1곳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철도연의 공모 내용을 보면 연구 기간 종료 후 상용운영이 가능한 노선으로 1㎞ 이상의 복선, 교차로 2개소, 정류장 3개소 이상이며 차량 3편성, 차량기지에 검수고, 관제실 등을 갖춰야 한다.

국비 지원은 지자체가 제안한 노선건설 및 운영비 중 110억 원만 지원하고 그 외 초과비용은 지자체가 부담하는 내용이다.

시는 2016년 4월 정부 공모사업을 대비하여 발표한 시범노선(충남대∼유성온천역∼원골 / 2.4㎞)를 대상으로 실증노선 공모내용을 종합 검토한 결과 2호선 본선에 포함하여 추진 시 국비를 60% 지원받을 수 있으나, 이번 공모에 참여할 경우에는 24% 정도만 지원돼 약 163억 원의 시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또한 실증노선 운영에 따른 차량기지는 한시적 시설로 2호선 전 구간 운영 시에는 철거가 불가피해 매몰 비용(약40억 원)이 추가 발생하는 등 실증노선 공모에 실익이 없어 미참여를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2호선 트램건설 사업이 중앙부처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기본 및 실시설계비(50억 원)까지 확보된 만큼 새로운 실증노선 사업추진보다는 2호선 본선에 행정력을 집중하여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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