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유종열 전 음성교육장

/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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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뀌지 않고 남을 바꿀 수 없다. 다른 사람을 바꾸려면 스스로 먼저 바뀌어야 한다. 이 세상이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한 가지 때문이다. 상대를 변화시키려고만 할 뿐 자신은 변화하려고 들지 않기 때문이다.' 토마스 아담스의 말이다. 일찍이 톨스토이는 '모든 사람은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바꾸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갈파했다.

세상을 변화시켜온 자들은 스스로 변화를 실천한 사람들이다. 크라이슬러의 아이아코카 회장은 1978년 회사를 살리기위해 임원들을 해고하고 노조원들의 급여 및 복지혜택을 축소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연봉 1달러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그런 결단이 결국 망해가는 회사를 다시 살려냈다. 남들이 변할 것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변해야 모두가 살아나는 것이다.

한 선비가 장가를 들었는데 부인의 태도가 방자스러웠다. 시부모 공양도 엉망이었고, 옷도 아무렇게나 입고 다니면서 상스런 말투도 서슴치 않았다. 선비는 아내를 타일러도 보고 심지어 때리기까지 했지만 아내의 태도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선비는 맹자를 읽다가 "사람의 본성은 원래 착한 것이어서 요순과 같다"란 구절을 발견했다. '요순'이란 고대 중국의 요임금과 순임금을 말하는데, 이들은 자기보다 훌륭한 사람을 찾아가 임금 자리를 물려주었던 고매한 인품의 소유자들로서 사람이 덕스러울 때 하는 표현이었다. 선비는 이 글을 읽고 깨우침을 받았다. '무릇 사람의 심성은 원래 착한 것이거늘, 내가 아내의 못된 것만 보고 너무 심하게 대하였구나' 선비는 이렇게 생각하며 자신의 태도를 바꾸어 보기로 했다. 그는 즉시 안방으로 달려가 아내에게 큰 절을 하며 "당신은 참 훌륭한 분이십니다."라고 말했다. 남편의 이상한 행동에 아내는 놀랐다. 방금 전까지 자기에게 욕하고 때리던 사람이 자기에게 절을 하며 칭찬까지 하니 그럴 만도 했다.

"당신은 원래 훌륭한 사람이었소. 그런데 내가 부족해서 당신을 잘못 알고 욕하고 때리기만 했소. 나를 용서해 주시오" 선비가 이렇게 말하며 다시 절을 하니, 부인도 얼떨결에 맞절을 하고 말았다. 이러한 생활의 변화가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났다. 매일 아침부터 남편이 자기에게 큰절을 하니 이제는 부인이 오히려 통사정을 하게 되었다. "서방님, 제발 이러지 마세요! 다시는 서방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부인은 드디어 현모양처가 되었다. "자신을 먼저 바꾸면 세상도 바뀐다."는 교훈적 의미를 담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유종열 전 음성교육장
유종열 전 음성교육장

늘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그들 주위에는 온통 잘못된 것들뿐이다. 남이 참아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참으면 된다. 남이 변하기를 기대하지 말고 내가 먼저 변해야 곧 내가 사는 것이다. 세상의 중심은 '나'이다. 나를 바꾸면 세상 모든 것이 바뀐다. 나는 바꾸지 않으면서 주위가 바뀌기를 기대하는 사람만큼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 내가 세상의 중심이므로 세상 모두는 나로 인해 일어나고 소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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