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위 "환경피해 크지 않고 지역경제 도움" 발표
반대주민 30여명 '건설반대' 들고 "졸속 결론" 항의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음성복합발전소의 건설로 인해 환경 피해는 크지 않으며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검증된 가운데 발전소 건설에 군민 모두 존중과 이해를 통한 상호 협력에 앞장서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발전소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이번 검증이 졸속 검증"이라고 반발을 보였다.

음성복합발전소 건설 검증위원회(위원장 안형기)는 13일 군청 2층 상황실에서 음성복합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환경 피해 및 지역 수혜 내역 등에 대해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검증위원회는 지난 9월 출범해 3개월간 총 2개 분야 27개 검증 항목 선정 및 검증 용역 실시, 타 지역 발전소 견학, 현지 확인 등을 실시했다.

검증 결과 발전소 건설로 인한 환경 피해는 크지 않으며, 지방세 및 기타 세수 증대 등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검증됐으며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해 음성복합발전소 건설 사업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안형기 검증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검증 과정 및 목적, 용역 결과와 사업 추진 시 제안 사항 등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검증위원회 결과로 군민 모두 존중과 이해를 통한 상호 협력에 앞장서 주기를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다. 

검증위원회는 지난 9월 발전소 건설 반대측의 참여 거부로 도내 전문가(대학교수 5명)와 지역 인사(중립인사 3명)가 참여해 출범했으며, 검증항목에 대해 용역을 실시 후 이에 대한 충분한 숙의 및 논의를 거쳐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검증위원회의 최종 결과보고서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며, 검증위원회는 결과보고서를 군에 제출 후 해산키로 했다. 

한국동서발전은 음성읍 평곡리 일대에 970MW급 총 1조200억 원 규모의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찬성과 반대 측 주민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안형기 검증위원회 위원장은 "검증위원회 결과를 통해 마음 아파하실 분들도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죄송하다고 먼저 말씀드리며, 학자적 양심과 위원으로서의 공정성을 갖고 검증 결과를 도출했다"며, "이를 통해 음성군에서는 합리적인 정책결정을 실시하고 발전소 건설 사업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음성군은 검증위원회 검증 결과를 통해 음성복합발전소 건설 사업 진행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반대 주민 30여명은 이날 검증위 기자 회견장에 들어와 '발전소 건설 절대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거세게 항의하며 검증위 결과 발표를 막았다. 한 주민은 "7개 마을 1천명 주민 절대다수가 반대하는데 검증위는 이런 주민의 여론 수렴(절차)를 한 번 거치지 않은 채 졸속으로 결론 내렸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