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찾아와 2만장 연탄보관증 놓고 사라져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올해도 '얼굴없는 천사'가 어김없이 나타나 16년째 제천시청에 연탄 2만장(1천500만원 상당)을 기탁했다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점심시간인 12시 20분께 한 여성이 사회복지과 사무실을 찾아와 직원에게 흰봉투를 전달하고 황급히 돌아갔다고 밝혔다.

봉투 안에는 아무런 메모도 없이 연탄보관증(2만장)만 들어 있었다는 것.

이 여성은 직원이 어떤 분이 기부를 하는거냐고 물어보기도 전에 "담당자에게 전달 만 부탁드린다"고 대답 만 한채 곧바로 사라졌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에 비해 연탄가격이 상승하였는데도 매년 똑같이 연탄 2만장을 기부하고 있다"며" '얼굴없는 천사'의 따뜻한 마음이 소외받고 어려운 가정에 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얼굴없는 천사'는 16년째 12월 중순 만 되면 나타나 연탄을 기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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