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금산시장 청년몰 핫플레이스 '갓도넛·사므로'
침체된 전통시장 활력 일르킨 청년상인들 화제
백지혜 대표 우유·시나몬 함량 높인 갓도넛 '인기'
'인삼빵' 연구 온힘 유용진 대표 "자긍심 전하고파"

갓 나온 건강한 도넛으로 남녀노소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갓도넛 백지혜 대표와 금산을 대표하는 인삼빵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는 사므로 유용진 대표 부부가 환하게 웃고 있다. / 김정미
갓 나온 건강한 도넛으로 남녀노소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갓도넛 백지혜 대표와 금산을 대표하는 인삼빵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는 사므로 유용진 대표 부부가 환하게 웃고 있다. / 김정미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침체된 금산의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청년상인들이 화제다. '메이드 인 금산'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가진 주인공은 금산시장 청년몰에 입주한 갓도넛 백지혜 대표와 사므로 유용진 대표다.

두 청년상인은 잇따라 금산을 대표하는 도넛과 빵을 출시, 주민들은 물론이고 외부 관광객의 발길까지 전통시장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갓도넛의 인기는 남녀노소를 뛰어넘는다. 좋은 재료로 만든 저렴한 도넛은 초등학생 단골부터 노인층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청년몰의 4차 지원자로 지난 11월 갓도넛을 창업한 백지혜(23) 대표는 "건강한 재료로 신선하게 만든 도넛을 금산의 대표 메뉴로 만들고 싶다"며 "다양한 세대들이 시장을 찾고 있어 흐뭇하다"고 말했다.

'갓 나온 도넛'이라는 뜻의 갓도넛에서는 저온발효로 당일 생산한 빵만 판매한다. 일반 꽈배기보다 우유 함량을 늘리고 설탕보다 시나몬 비율을 늘린 우유꽈배기와 패스츄리꽈배기는 갓도넛의 인기 품목이다.

백 대표의 포부는 갓도넛을 금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다. 청년 실업자들에게 기술을 이전해 갓도넛 1호점과 2호점을 내는 것이 목표다.

백 대표는 "청년몰을 통해 인테리어 비용부터 임대료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고 창업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다"며 "이윤보다 감동을 주는 갓도넛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봄부터 가을까지만 장사가 된다는 전통시장에서 주민들의 발길을 불러모으며 겨울 전통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갓도넛. 백 대표는 "건강하게 만든 착한 도넛이 금산을 대표하는 특별한 브랜드로 성장해 금산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금산에는 인삼튀김만 있는 게 아니다"며 인삼빵과 홍삼찰보리빵을 만든 사므로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더 유명하다.

금산을 대표하는 정직한 빵을 만들겠다며 지난해 출시한 사므로 인삼빵은 블로거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금산의 대표 관광기념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인삼빵에 대한 사므로 유용진(47) 대표의 자부심은 특별하다. 지난 2016년 8월 귀촌한 이후 지역을 대표하는 빵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인삼빵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2017년 4월 금산시장 청년몰에 사므로를 창업, 국산찹쌀가루와 찰보리가루, 홍삼청을 넣어 정직한 빵을 만들었다.

사므로는 '(인)삼으로'를 소리나는 대로 표현한 것이다. 세계농업유산의 위상을 간직한 금산 인삼을 빵으로 표현, '내 가족을 위해 선물하는 마음으로 완성했다'는 것이 유용진 대표의 설명이다.

유 대표는 "금산을 대표하는 빵이라는 자부심으로 재료부터 과정까지 정성을 다 하고 있다"며 "인삼빵과 홍삼찰보리빵을 구입한 관광객들에게 금산 인삼의 자긍심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삼축제에서 인삼빵을 처음 선보인 이후 올해 축제에서도 호응을 얻었던 사므로의 도전은, 최근 인삼약과와 인삼잼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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