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급여 교비지출 등 문제 교육부 중징계 권고
법인이사회 17일 거취문제 논의 예정 결과 주목

박용석
박용석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교육부로부터 중징계 권고를 받은 박용석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충북보과대는 17일 이사회 열어 박 총장의 거취 문제를 주요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16일 충북보과대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가 학교 실태를 점검한 뒤 박 총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한 대학 관계자가 박 총장이 부설 시설을 부당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폭로하며 교육부 사학비리제보센터에 진정서를 제출에 따른 조치다.

교육부는 학교의 수익사업체에 파견한 직원 급여 약 2억8천여만 원을 위탁사업비가 아닌 교비에서 지출한 것을 문제 삼았다. 실태점검에서 보과대가 직원을 파견해 위탁 운영 중인 청주시 청소년수련관과 충북자연학습관 운영 일부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한편 박 총장은 지난해 말 구내식당 운영업자에게 접대비 명목으로 수차례 금품상납을 요구했다는 진정서가 국민권익위원회와 교육부에 접수돼 조사를 받았다. 

당시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한 A씨는 '교수를 시켜주겠다', '대학 위탁기관 식당과 자판기 사업 운영권을 주겠다'는 제의에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모두 1천여만 원을 수차례에 걸쳐 박 총장에게 건넸다고 밝혔다. A씨 또  박 총장이 구내식당에서 매달 값을 지불하지 않고 쌀 20㎏씩을 가져갔으며, 부대 문화시설 관리인으로 일한 당시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 총장은 이에 대해 당시 "사실 무근"이라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총장은 "과거 한 교수를 통해 A씨를 소개 받았으며 고등학교 선배이기도 해 서로 알고 지낸 사이"라고 밝혔다.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구내식당을 맡을 당시 A씨의 사정이 어려워 운영자금 명목 등으로 1천500만원을 현금으로 빌려줬는데 그 돈이 오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내식당 쌀을 가져갔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학교 운동부에게 전달하기 위해 A씨에게 쌀을 부탁한 것인데 이런 의미가 왜곡돼 밖으로 흘러나온 것"이라고 해명하는 등 A씨와 공방을 벌이며 파문을 일으켰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