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 난이도 조정 ‘학교 골머리’
高1 내신전쟁 시리즈
상) 학교ㆍ학생 내신 비상 |
현재의 고 1년생들은 2008학년도 이후 적용되는 새 대입제도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그리고 고 1년생들의 내신성적이 첫
반영되는 충북도내 1학기 중간고사가 다음달 2일부터 학교별로 일제히 치러진다.
이에따라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고 1 교실은 불안감과 긴장감의
연속이다.
새 대입제도안의 골자는 바로 내신성적 비중 확대, 수능비중 축소다.
그런데 벌써부터 과외성행 등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학교와 학생들의 내신성적 준비 움직임과 올바른 내신 관리법 및 논술ㆍ구술면접ㆍ독서법에 대해 알아본다.
현재 일선 학교와 고1 학생들은 모두 비상 상태다.
특히 중간고사를 앞둔 현재 일선학교 교사들은 시험문제 출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새 대입제도의 특징이 바로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내신성적 부풀리기’ 관행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시험을 쉽게 내야 ‘수’가 많이 나와 대입에 유리했던 절대평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8학년 이후부터는
상대평가 9등급이 적용되기 때문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성적이 골고루 분포되도록 난이도 조정에 비상이
걸렸다.
그리고 시험문제의 공정성ㆍ객관성 여부가 성공의 열쇠이기 때문에 변별력 강화 또한 매우 중요한 과제다.
동점자가 나오지
않도록 문제를 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상대평가에서는 같은 점수인데도 동점자 수에 따라 등급이 유리해 지거나 불리해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문제가 쉬워서 만점자가 4%를 넘치면 1등급이 아예 없어지고 2등급부터 생기는 현상도 발생할 수도 있다.
동점자에
대해 중간석차를 적용해 등급을 주도록 했기 때문.
수능과 학생부 성적의 등급은 9개로 나눠 ▶1등급 상위 4% ▶2등급 4∼11%
▶3등급 11∼23% ▶4등급 23∼40% ▶5등급 40∼60% ▶6등급 60∼77% ▶7등급 77∼89% ▶8등급 89∼96% ▶9등급
96∼100%다.
다시말해 같은 점수를 받은 1등급 숫자가 너무 많아 중간석차를 적용한 뒤에도 그 비율이 4%를 넘으면 모두에게 2등급이
부여되는 것이다.
중간석차는 ‘석차+(동점자 명수-1) / 2’로 계산된다.
예컨데 어떤 과목의 이수자가 100명이라면 윈칙적으로
4명만 1등급을 받아야 하는데 1등 동점자가 7명일 경우에는 중간석차(4등)가 적용돼 모두 1등급을 받게 된다.
그러나 1등 동점자가
8명이면 중간석차(4.5등)가 4%를 넘게 되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최고 성적을 얻었어도 1등급은 아예 없고 2등급이 주어지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각 학교에서는 ▶문항수를 늘리거나 ▶문제의 변별력을 높이고 ▶소수점 배점 등의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청주 A고교 1학년 담임 김모교사는 “성적이 정상분포를 나타낼수 있도록 하려면 평균 70점 이하여야 한다”며 “2.9점,
3.1점과 같이 배점을 소수점으로 해서 동점자를 최소화시키고 2∼3명의 교사들이 문제를공동 출제해 변별력을 높여 공정성 시비를 막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내신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서점에선 기출문제집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학교별 기출문제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에도 회원이 급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안과 초조감을 떨쳐 버리기 위해 학원에 모든 것을 의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ㆍ영ㆍ수는 기본이고 심층 논술, 그리고 음악과외까지 기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심한 정신적 불안감에 떨고
있으며, 학생들간 위화감 조성 등의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학교별 기출문제 공개 ▶서술형 답안의 공개 채점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절차 마련 등을 통해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