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서 일군 성과…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창립 10주년
개소 후 3만1천명에 일자리 제공…국무총리·여성부 장관 표창 수상
43개 기업과 고용 유지야속 협약…여성 휴게실 개선·워크숍 등 진행

청주시 오창산단에서 문을 연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의 2008년 개소식 모습. / 충북새일본부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전국새일센터평가에서 6년 연속 '최고'등급, 여성구직자 3만1천500명 취업, 800여개 기업과 여성친화 일촌협약 체결. 창립 10주년을 맞은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의 성과들이다.

전국 150여개 새로일하기센터 중 산업단지형 특화 취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충북새일본부는 2008년 개소한뒤 오창, 오송, 진천혁신도시 등 충북전략산업 지역을 중심으로 여성일자리사업의 선도모델을 창출해왔다. 지난 13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가진 충북새일본부의 지난 10년 성과를 짚어봤다.
 

#여성취업지원80%가 상용직

충북새일본부는 산업단지를 특화한 여성취업기관으로서 개소후 10년간 3만1천500명의 여성구직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이중 80%가 상용직이었다. 올해에만 구인 2천807건, 구직 7천658건을 지원해 3천697건을 취·창업으로 이끌었다. 올해 또 구인구직 만남의 날 49회, 새일여성인턴제와 결혼이민여성인턴제 138명, 새일첫월급데이 228회 358명, 취업자 직장적응프로그램 3회 61명, 경력단절 예방 사업 등을 연계해 지원했다.

여성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여성가족부 지원으로 전문직업훈련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화장품GMP전문가, 제약품질관리전문가, HACCP팀장·식품개발자, 국가R&D행정회계 등 4개 과정에 총 82명이 참여해 81명이 수료했고, 이중 62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취업지원으로 개소 10년동안 국무총리 표창 1회, 여성부장관 표창 9회, 충북도지사 표창 4회를 수상했고, 전국 새일센터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여성부장관상을 9회 받았다. '여성일자리' 하면 성공사례로 '충북'을 떠올리는 데 한몫했다.
 

2015년 충북여성일자리 유관기관 협약식. / 충북새일본부 제공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

인력알선에만 머물지 않고 여성이 일하기 좋은 고용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그동안 도내 800여개사와 '여성친화 일촌기업 협약'을 체결해 여성인력 채용과 여성 고용유지를 약속받아 실천해가고 있다. 올해에는 43개사와 협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여성휴게실과 화장실 개선, 서서 일하는 여성을 위한 입좌식 의자 설치 등 여성친화기업환경 개선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성희롱예방교육, 여성중간관리자 워크숍 등 기업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신경쓰고 있다.

 

#충북 가족친화인증 확산 기여

일터문화 개선활동의 하나로, 여성가족부가 인증하는 '가족친화인증'을 충북에 확산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4년부터 컨설팅 및 설명회를 시작해 2013년 9개사였던 가족친화인증기업이 2017년 189개사로 늘어났고 2018년 57개사가 가족친화인증을 받았다. 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가정 양립, 워라밸의 초석이 되는 제도다.

 

2014년 주한미국대사관과 함께한 '충북여성리더십세미나'. / 충북새일본부 제공

#일·가정 균형 문화 퍼트린 '행복기업프로젝트'

2017년부터 추진중인 '출근이 기대되는 일터문화 조성사업, 행복기업(氣up)프로젝트'도 주목할만하다.

중소기업이 99%를 차지하는 충북은 근로자들이 전국평균에 비해 오래 일하고 월급은 적게 받으면서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일한다는 점에 착안해 기업이나 산단 차원의 인력수급상 문제점을 살펴보고 직장문화 개선을 위한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었다. 先취업+後일터문화개선, 先일터문화개선+後취업지원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기업들의 반응이 좋았고, 일터문화 개선에도 기대 이상의 수확을 거두고 있다. 소통교육, 팀빌딩, 가족초청 프로그램, 중간관리자 집단상담 등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솔루션을 지원함으로써 성과·만족도를 높이고 일·가정 균형에 관심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었다.

2016년 충북지역 경력유지 정책현장 모니터링사업 보고회 모습. / 충북새일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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