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해병장교를 꿈꾸는 충주의 한 고등학생이 복싱 입문 6개월만에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 화제가 되고 있다.

충주고등학교 2학년 이선호 군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7일 간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제 72회 전국복싱선수권대회'와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2018전국종별신인복싱선수권대회'에 참가해 고등부 81㎏ 체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복싱 종목에서 단기간 내에 이같은 성과를 거두는 건 흔치 않은 경우다.

이 군은 6개월 전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평소 관심이 있던 복싱을 배우게됐다.

그는 3~4개월 정도 걸리는 복싱의 기본기를 불과 한달 반 만에 익히는 등 타고난 소질을 보였다.

팔다리가 길어 피지컬이 좋은데다 훈련에 대한 높은 이해력과 습득력을 보여줬다는게 이 군을 지도한 정기철 코치(35·충주리치복싱)의 설명이다.

정 코치는 이 군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내년 전국체전 출전을 목표로 정하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노력한 만큼, 성과는 일찍 찾아왔다.

이 군은 지난달 16일과 17일 양일 간 충북스포츠센터 복싱장에서 열린 충청북도교육감기 복싱대회에 처음 참가해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가장 권위있는 전국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면서 당당히 복싱 유망주로 자리잡았다.

이 군이 다니는 충주고는 방과 후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코치 지원 등 행정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선호 군은 "내 꿈인 해병장교를 향해 한발 한발 정진하겠다"면서 "복싱도 공부도 열심히 해서 모든 면에서 1등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