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시장 "검토·자료보완 요구 신중"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한범덕 청주시장은 17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주간업무 보고회에서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신속한 인·허가 처리를 비롯해 '갑질공무원' 방지와 화재대비 점검 등을 주문했다.

한 시장은 이날 "오는 21일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1년인데 연말연시 제일 무서운 것이 불이니 부서별로 긴장을 놓지 말고 공중접객업소 등에 대해 실질적인 점검을 하고 모든 신경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2019예산심사 중 의원들이 의욕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 의원들의 지적이 맞으면 겸허히 수용하고, 우리 의견대로 사업을 집행하는 것이 더 좋다면 의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분 한분을 최대한 설득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시가 정당하게 인·허가를 해줘야 하는 일도 검토 내지 자료보완 요구로 '갑질'을 한다는 지적과 함께 청주시가 사업하기 제일 어렵다는 기업인들의 말을 들었다"며 "사업하는 사람들의 금융비용은 하루만 늦어져도 손해가 크니 소홀히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자료보완 요구는 신중하게 하고, 실·국·구청장들은 각 부서와 회의를 통해 이를 주지시켜 주길 바란다. 만약 이를 어긴 직원들은 강력한 인사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취임한지 여섯 달째인데 다른 사람을 통한 인사청탁이 많이 줄었다"며 "인사의 70~80%는 자기가 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잘 헤아려 자기 업무에 적극적이고 부서 간 협조도 잘해 서로 같이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필요한 결재와 긴요하지 않은 결재를 잘 구분해 읽어보면 알 수 있는 것은 비서실에 주고, 전자결재를 많이 이용하라"며 "하지만 진짜 중요한 일은 수시로 언제든지 와서 보고하고 문자로 보고해도 좋다"고 당부했다.

또 "도청 서문 전광판이 잘 돼 있는 반면 분평동이나 밀레니엄타운 앞 전광판은 타이밍이 늦은 감이 있다"며 "(저는) 행정은 저스트인타임(Just in time)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제 끝났는데도 아직 붙어있는 홍보판을 보면 낯이 뜨겁다. 아무리 좋은 행사라도 지났으면 즉시 홍보판을 철거하고 홈페이지도 제때 적시에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한 시장은 오는 27일 개관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관련 비둘기 대책 마련과 함께 의전 간소화 등을 거듭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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