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 본관 지하전시실서 28명 작가 참여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신미술관은 현대미술동인 SLIPPER 기획 '시각의 재배치 A4'전을 오는 21일까지 개최한다.

신미술관 본관 지하전시실에서 열리는 '시각의 재배치 A4'전은 유연한 작가의 정신과 전시에 임하는 창의적 사고를 엿보고자 했다.

작품을 A4크기(210×297㎜)로 제한해 그 속에서 펼쳐지는 작가의 개성과 역량을 들여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23명, 일본 9명, 중국 6명 등 총 38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한국 참여 작가는 고민규, 김도수, 김라연, 김민채, 김정희, 박지은, 박솔뫼, 성정원, 어문선, 오택관, 유재희, 윤석원, 이선구, 이선희, 이승룡, 이정진, 임미나, 임영수, 전상화, 최민석, 최인경, 허주혜, 황학삼 작가다.

이번 전시 총괄 감독을 맡은 김정희 충북대 교수는 "이번 전시는 또 하나의 작은 제약을 두고 이를 어떻게 작가들이 해석해 내는지를 들여다보는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며 "국제 표준의 종이 규격인 A계열에 맞춰 A4라는 크기의 제한을 둬 제작된 작품들을 통해 작가들의 생각을 들여다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종이인 A4크기는 일반적인 문서의 크기로 보편화 되며 우리가 인식하지도 못한 채 흔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며 "너무나 흔하게 사용되기에 마치 정해져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A4 크기를 작가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가가 궁금해진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번 전시 역시 서로 다른 환경이지만 보이지 않는 같음을 가지고 있는 동아시아 3개국의 시각의 차이와 이들 시각의 융합을 통해 이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나아갈지 기대도 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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