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용인 새 공장 추진… 청주 대규모 투자 흔들
SK하이닉스 용인 새 공장 추진… 청주 대규모 투자 흔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8.12.19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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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청주테크노폴리스 등 활성화 저조 우려
지역 주민들 거센 반발 예상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용인 일대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경제계가 술렁이고 있다.

정부 주도안대로 반도체 완성품 뿐 아니라 부품·장비업체까지 공동으로 입주하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면 신규 청주공장 착공(M17) 등 15조 투자 무산과 청주테크노폴리스 활성화 저조, 반도체 부품 협력업체 공장 이전 등 지역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의 수도권 입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구상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 주도,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19일 산업부가 제출한 '2019년도 업무계획'에는 용인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제조공장 4개와 협력업체 50여 개가 동반 입주하는 대·중소 상생형 모델로 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산업부 업무보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새해 상반기 중에 구체적인 입지를 선정하고, 단지 기초 공사 등에 1조6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과 청주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기흥·화성·평택 등 3곳의 생산라인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적은 편이다. SK하이닉스의 신규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부지는 경기도 용인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용인은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보다 약 8㎞ 서울에서 가깝다. 용인의 경우, 삼성전자 기흥사업장과도 인접해 있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대규모 투자로 생산라인을 건설 중인 창장메모리, 허베이창신, 푸젠진화 등 중국 기업들과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신규 투자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정부는 반도체 클러스터에 반도체 부품·소재·장비업체들도 함께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SK하이닉스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이유는 최근 문재인 정부의 '기업 투자 활성화' 요청 때문이다. 지난 10월 김동연 당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경제관련 장관 회의에서도 SK하이닉스의 수도권 투자가 안건에 올랐지만 결론이 나진 않았다.


◆경기 이천 M16 공장 기공...청주공장 신규 투자 '험로'

SK하이닉스는 19일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M16'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글로벌성장위원장, 박성욱 SK그룹 ICT위원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수뇌부가 총출동했다. M16은 SK하이닉스 미래를 이끌 최첨단 반도체 공장이다. 차세대 미세 공정을 위한 극자외선(EUV) 장비 등 갖추고 10나노 초반대의 D램 등 첨단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 하반기에 가동할 계획이다. M16건설은 최 회장이 지난 2015년 M14 생산 라인 준공식에서 내놓은 총 46조원 규모의 '미래비전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총 투자 규모는 장비 구매 금액을 포함해 약 15조원이다.

M16이 완공되면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생산라인은 이천 M10(D램)을 비롯해 청주 M11·M12·M15(낸드), 이천 M14(D램·낸드)와 중국 우시 C2(D램) 등 총 7개가 된다. 2015년 완공된 M14와 지난 10월 완공한 M15까지 총 3개 생산공장에 투입하는 금액만 총 46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반도체클러스터' 지역경제 상당한 타격

이처럼 SK하이닉스가 대형 공장을 세우는 이유는 중장기적인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자율주행차 등이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다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투자계획이나 지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경기 용인에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된다면 SK하이닉스 청주공장 대규모 투자는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또한 청주테크노폴리스 활성화 역행 등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규제를 해결해야 하는데다 충북·청주지역 주민의 반대 여론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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