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성안길 롯데시네마서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소재로 한 첫 장편극영화 '우리' 시사회가 21일 열린다.

시사회는 이날 오후 6시 청주시 성안길 롯데시네마 청주에서 진행된다.

채승훈(52) 감독은 1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 '우리' 시사회 과정을 설명했다.

채 감독은 "1377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직지는 2001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뒤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하권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상권은 분실됐다"며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널리 알리고자 직지의 고장 청주에서 재능기부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청주대 연극영화과 출신 채 감독과 동기인 동우필름 김영철 대표가 촬영감독을, 프로듀서는 동기인 김기훈씨와 1년 선배인 황의권씨가 각각 맡았다.

주인공 석찬 역은 김광영씨, 묘덕 역은 권유진씨, 달잠 역은 홍진웅씨, 동규 역은 배우진씨 등 주요 배우가 청주대 출신이고, 주인공 우리 역의 조우리씨는 충북대를 졸업했다. 영화 제작·배급은 동우필름과 ㈜모인그룹이 맡았다.

직지 영화 제작 소식이 전해지자 청주대, 충북대, 지역병원, 지역 기업체 등에서 지원과 기부금이 이어졌다.

지금까지 직지를 주제로 한 연극이나 다큐멘터리 제작은 있었지만, 장편극영화(93min)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 감독은 "모두가 평등하게 공유하도록 한 금속활자의 의도를 살려 영화 역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직지의 본 뜻을 이해하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 극작가이자 장애인인 조우리씨가 연기한 극중 우리가 직지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하고, 직지가 만들어진 과거와 현재가 오가는 독특한 판타지 멜로 드라마가 펼쳐진다. 영화 '우리'는 2015년 12월 크랭크인해 3년 만에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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