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언론단체 공동성명 … "의지 갖고 나서라" 주문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프레스센터 문제 해결은 정부의 책무다"

프레스센터 시설의 소유·관리권과 관련한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간 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지난 14일 심리 속행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한국신문협회 등 언론 12개 단체는 20일 '프레스센터 문제 해결은 정부의 몫'이라며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언론 12개 단체는 "지금까지 56년간 언론의 전당이라는 공적 시설로 기능해온 프레스센터는 역사성, 공공성, 공익성이라는 시설의 특성상 '공법적 규율'이 적용돼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언론 12개 단체는 "프레스센터 문제를 잉태케 하고 사태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비록 과거 정권들이 저지른 잘못이라 하더라도 현 정부가 그 책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국가의 계속성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현 정부는 출범할 때 '과거의 잘못된 정책·제도·관행을 바로잡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언론 12개 단체는 "언론계는 현 정부의 적폐청산 철학에 따라 프레스센터도 당연히 언론계 품으로 되돌릴 것으로 기대해왔지만 현 정부가 1년 넘게 뒷짐을 지고 있었고 이제 '언론의 전당' 프레스센터는 역사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는 지금이라도 의지만 있다면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할 수 있다"며 "이제라도 청와대와 총리실은 프레스센터 문제가 정부 산하기관 간 볼썽사나운 소송이 아니라 정책 협의를 통해 해결되도록 나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언론 12개 단체는 "우리는 정부가 국정 철학에 맞도록,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도록 프레스센터를 언론인들에게 돌려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2009년부터 관계부처 논의를 통해 마련한 조정안대로 프레스센터와 남한강연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방송회관과 광고문화회관은 방송통신위원회가 각각 관할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 12개 단체는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관훈클럽·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IPI한국위원회·한국여기자협회·한국신문윤리위원회·대한언론인회·한국편집기자협회·한국사진기자협회·한국어문기자협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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