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지금 한반도는 시대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구도를 해체하는 역사적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간한 '국가안보전략' 서문에서 "이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 한반도에서 전쟁의 불안과 공포를 완전히 없애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해 달라"면서 이 같이 당부했다.

국가안보전략지침은 정부의 안보정책과 관련한 최상위 기획문서로 5년 주기로 작성된다. 외교·통일·국방·위기관리 분야의 정책방향에 대한 기본 지침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국가안보 목표는 '평화 지키기'에서 나아가 '평화를 만드는 안보'에 있다"며 "이를 위해 유능하고 강한 안보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튼튼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우리 주도의 방위 역량을 강화해 책임국방을 구현할 것"이라며 "국민과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통해 우리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해 안보위협을 제거하는 한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진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종 위험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포괄적 안보도 중요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있어 결코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며 "사이버안보 위협과 테러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위기관기체계를 강화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2019년 국방부 업무 보고에서 "아직은 잠정적 평화다. 지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가 잘 진행되고 있으나 완전히 끝날 때까지 마음을 놓아선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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