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란 대변 횟수가 아주 드물고 변이 딱딱하여 대변을 보기가 힘든 상태를 말한다.

소아에서 변비는 신생아의 경우 해부학적 폐색, 선천성 거대 결장증, 복벽근 이상, 항문 직장 협착에 의해 올수 있고 영아나 소아에서는 우유 또는 수분 부족, 갑상선 기능저하, 약물 사용시에 올수 있으며 가장 흔한 원인은 기능적 변비(심인성)이다.

정상적인 직장은 하루 1-2회 대장에서 직장으로 대변이 이동한 경우 외에는 항상 비어있다.

직장에 변이 차면 감각 수용체가 자극되어 배변을 보게 되는데 자꾸 참게 되면 이 수용체가 둔해지고 직장 벽은 이완되어 효과적인 배변이 어렵게 된다. 아이들이 놀이에 열중하며 변을 참고 있으면 직장 안에 있는 대변 내 수분이 차차 흡수되어 변이 굳어지며 더 배출이 힘들게 되고 항문 열상으로 통증이 오므로 소아는 더욱 배변을 안 하려 하기때문에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악순환이 되풀이 되지않게 하기 위해서는 수 주 내지 수개월간 배변시킨후 될 수 있는대로 직장을 비우게 하여 반사가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첫 단계로 할 일이다.

영아기의 변비는 모유나 우유량이 부족해서 변비가 되는 수가 많으므로 부족하면 양을 증가 시키거나 이유식으로 보충한다. 설탕물을 먹여본다든지 이유기에 있는 영아는 과실, 야채 등을 충분히 먹인다.

신생아의 변비는 기질적 원인에 의한 경우가 많으므로 원인적 치료를 한다. 변비 치료제나 습관적 관장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연장아의 만성 변비는 정상 배변 습관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 주 내지 수개월간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 야채나 과일 등을 충분히 먹도록 하며 배변을 꼭 하지않더라도 하루 일정한 시간에 한 번씩 배변을 보게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도와준다. 처음 얼마 동안은 관장, 약제 등으로 굳은 변을 직장에서 비우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장기간의 관장이나 설사제 사용은 이에 의존하게 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변비 환아에서는 이로 인하여 복통, 항문 열상, 직장 탈출 등이 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하여도 치료해야한다. /엄정민 소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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