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등 수출액 최상위권… 기업수는 전국 0.8% 수준
반도체 42% 차지 中 본격 생산 대응방안 마련 필요

청주시가 2017년 5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수출 상담회와 판촉행사를 갖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 중부매일DB
청주 소재 한 기업이 2017년 5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수출 상담회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청주지역 수출이 충북 수출의 75%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지만, 대기업·반도체·중화권에 편중돼있어 저변확대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청주시 수출액은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9위로 상위권이지만, 수출업체 수는 전국 0.8% 수준에 머물러있기 때문이다.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코트라 등의 자료에 따르면 청주지역 수출업체는 700여개사로 충북도내 1천762개사의 39.7%를 차지하지만 전국 비중은 0.8% 수준에 불과하다. 수출액 또한 2017년 1년간 151억 달러로, 충북 수출액의 75.5%를 이끌었지만 전국 비중은 2.6%에 그쳤다.

수출액이 전국 2.6%의 경우 수출기업 수가 2천개사가 평균이지만 청주시는 1/3 수준인 700여개사에 불과해 대기업 위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품목은 반도체가 42%로 지배적이다. 청주의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전기기기의 경우 66개 업체가 10억3천만 달러의 수출을 이끌고 있고, 2위 의료용품·의료기기(62개 업체, 2억2천800만 달러), 3위 기계(126개 업체, 1억7천900만 달러)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표> 중소 수출기업 현황
  수출기업 수 수출액(2017년 기준)
청주

700개 추산

(충북 39.7%, 전국 0.8%)

151억 달러

(충북 75.5%, 전국 2.6%)

충북

1,762개사

(전국 1.9%)

200억 달러

(전국 3.5%)

전국 92,420개사 5,736억 달러

하지만 중국이 2018년 말 본격 반도체 생산체계를 구축함에 따라 2019년 이후 반도체 수출 감소가 예상돼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필요하다.

청주의 수출국가도 중화권(홍콩·중국·대만)에 71%가 쏠려있다. 1위가 홍콩, 2위 중국, 3위 베트남, 4위 일본, 5위 대만, 6위 미국 순이다. 이런 가운데 청주의 10대 수출국가도 충북의 10대 수출국가 중 9개국이 겹친다.

김광희 청주시 국제협력관은 "청주시는 수출액에서 한국 최고 수준의 기초지자체로 평가되지만, 수출이 상대적으로 대기업에 의해 견인되고 있어 중소기업의 수출기업화가 중요한 과제"라며 내수기업과 수출초보기업의 지원 강화를 제안했다.

그는 이어 "수출기업은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해 제조업 일자리의 절반은 수출기업이 만들어냈고 정규직 채용도 수출기업이 내수기업보다 앞섰다"며 "최근 10년간 수출기업에서 일자리 11만4천명을 창출했지만 내수기업은 7만3천명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수출기업의 경우 해외시장에서 경쟁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R&D, 디자인, 물류 등 고부가가치산업도 동반성장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런 가운데 청주시의 2018년 수출지원사업은 10개 사업에 예산 5억3천만원을, 충북도는 92개 사업에 72억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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