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분석·전망… 지난해 GRDP 성장세 급격히 둔화
제조업 벗어나 4차산업활용 성장동력 다각화 제시

[중부매일 최동일기자] '전국대비 4%경제 실현'에 나선 충북도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률이 한풀 꺾이는 등 주춤해 2020년 4%실현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정초시 충북연구원 원장은 26일 도청에서 충북 경제상황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은 전국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지속적 성장을 위한 질적성장을 주문했다.

정 원장은 "충북의 2017년 기준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잠정치)는 55조3천억원으로 전국 GDP의 3.56%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충북의 경제성장률 3.4%는 경기, 제주, 인천에 이어 전국 4위이며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4.8%로 전국 3위"라고 소개했다.

또한 충북의 2017년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3천803만원으로 전국 6위를 기록했고, 1인당 지역총소득도 3천93만원으로 연평균 4.4%가 증가했다.

하지만 전국 경제에서 충북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GRDP가 2014년 3.38%, 2015년 3.44%, 2016년 3.55%에서 지난해 3.56%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됐으며 산업별 비중이 절대적인 제조업이 전망도 어둡다는 지적이다.

정 원장도 "지속적인 충북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양적 중심에서 질적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제조업의 비중이 더 높아진 것은 경기변동에 대한 위험분산 능력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충북의 산업별 경제성장 기여도를 보면 전기전자·정밀기기, 화학제품 등 제조업이 63.6%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비스업은 전국평균에 못미치고 있다.

이에 정 원장은 지속성장을 위한 정책방향으로 ▶건강한 산업생태계 조성 ▶기술혁신형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혁신기반 중소기업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 ▶성장거점지역 성과 확산체계 마련 ▶4차산업혁명을 활용한 성장동력 다각화를 제시했다.

특히 "양적성장보다 질적성장을 담보하고 분배정의 실현 등으로 소비심리를 회복시켜야 한다"며 전략적 투자유치 추진과 생산·소득의 역내 환류를 위한 정주환경 개선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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