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요금 단일화·환승 보조금 절반 줄여 반발
청신운수 등 6개 업체 27일 청주시청서 기자회견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의회가 2019년 청주시 예산에서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지원금과 무료 환승 보조금을 절반 가량 삭감한데 대해 청주 시내버스 회사인 청신운수와 우진교통 등 6개사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6개 업체는 27일 오전 11시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조금 삭감은 청주시의회의 대표적 갑질정치"라며 "청주시의 시내버스준공영제를 2019년내 반드시 시행한다는 계획을 시민앞에 공개적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우진교통 노동조합도 지난 24일 "청주시의회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관련 예산 전액과 시내버스 손실보조금 예산을 절반이나 삭감해 노동자의 생존권 위협과 업체의 경영안정을 흔들고 준공영제 추진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료환승제와 청주·청원 요금단일화 예산도 절반이나 삭감해 청주시민 대중교통 복지정책 후퇴와 준공영제 무산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우진교통 노조는 "예산이 잘못 편성된 것에 대한 정확한 근거 없이 단순히 경각심을 주고자 예산을 삭감했다는 것은 청주시민, 버스노동자를 볼모로 하고 공무원 길들이기를 하는 갑질정치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태한 청신운수 대표는 "정치는 의회 의원들의 주관적 아집을 해소하는 정치공학적 꼼수가 아니라 시민과 민생에 기초한 경세제민을 이루는 것"이라며 "시의회 의원 중 경각심이라는 미명아래 속보이는 예산삭감을 주도한 일부 의원들에게 성찰과 각성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청주시의회는 지난 20일 39회 2차 정례회 5차 본회의에서 시내버스 1대당 하루 운행비용을 산정하는 표준운송원가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비 2천만원 전액,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손실금 지원과 무료환승 보전 예산 37억1천293만원과 52억2천250만원을 내년 본예산에서 각각 삭감했다.

당초 시가 요청한 시내버스 관련 예산 전체 182억258만9천원의 49.0%수준이어서 지역 버스업계가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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