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서비스업 생산 '보합'...소비·수출 '소폭 증가'

4분기 충북 경기에 대해 각 부문의 전분기대비 방향성(수출은 전년동기대비)을 수치화(추정)한 것으로 +5에 가까울수록 더욱 크게 증가, 0은 보합을 의미한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제공
4분기 충북 경기에 대해 각 부문의 전분기대비 방향성(수출은 전년동기대비)을 수치화(추정)한 것으로 +5에 가까울수록 더욱 크게 증가, 0은 보합을 의미한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제공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4분기 충북 경기가 전반적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충북의 생산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보합 수준이며 수요는 소비, 설비투자, 수출이 소폭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는 보합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제조업 생산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 비금속광물 등은 증가했으나 자동차부품은 감소했고 화학제품, 전자부품, 고무플라스틱은 보합수준을 유지했다.

전기장비는 전기차용 2차전지 판매호조에 힘입어 생산이 늘어났고 비금속광물도 중동 시장 신규 진출 및 시멘트 출하량 증가 등으로 생산량이 늘었다.

의약품도 휴메딕스가 2017년 4월부터 제천 제2공장을 가동했고, 지난해 말부터 한독 음성공장에서 생산을 개시하는 등 생산이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국내 완성차업체의 전반적인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했다.

화학제품은 전지 재료, 화장품 등에 대한 수요가 늘었지만 생활용품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전체적으로 보합세다. 전자부품은 IT기기 고용량화에 따른 낸드플래시의 글로벌 수요 지속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생산이 소폭 늘었으나 가전제품 및 태양광 제품 등의 수요가 저조해 보합 수준이다.

또한 서비스업 생산도 보합 수준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및 운수업 생산이 소폭 증가한 반면 음식·숙박·관광업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사업서비스업은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승용차 개별소비세 및 유류세 인하, 판촉행사 실시 등으로 생산이 확대됐고  운수업도 화물 운송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음식·숙박·관광업의 경우 외식업의 부진에 불구하고 청주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청원 생명축제, 청남대 국화축제 등 다양한 지역행사로 호조를 보이며 전분기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소비는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준내구재 소비는 가을철 레저용품과 겨울 의류 매출이 늘어나면서 증가했지만 내구재의 경우 가전제품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줄어들면서 소폭 감소했다.

비내구재 소비는 음식료품 소비가 감소했지만 유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전분기와 비슷했다.

아울러 전자부품, 전기장비, 음식료품에서 설비투자가 늘어났다. 전자부품은 반도체의 신설 공장 가동을 위한 투자와 태양광의 신제품 출시를 위한 기존 설비 교체투자로 설비투자가 증가했다.

전기장비는 일상적인 유지·보수 규모가 소폭 확대됐고 음식료품은 신제품 생산을 위한 신규 투자가 진행되면서 설비투자가 증가했다. 그러나 화학제품은 신규 투자 규모가 축소되면서 설비투자가 감소했다.

이밖에 수출은 전자부품, 전기장비,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자부품은 IT기기의 고용량화 추세 등으로 낸드플래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지속되는 데다 태양광 제품의 유럽시장 신규 진출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전기장비는 전기차용 2차전지에 대한 해외수요가 지속되면서 증가했고 화학제품은 전지재료 및 고급 화장품에 대한 중국 등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이 늘어나며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라며 "전반적으로 충북 경기가 3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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