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8억원 추가 기탁 기부총액 51억3천만원

강정 신언임 여사가 26일 충북대 방문해 장학기금 추가 기탁에 대한 의중을 밝힌 뒤 충북대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충북대학교
강정 신언임 여사가 26일 충북대 방문해 장학기금 추가 기탁에 대한 의중을 밝힌 뒤 충북대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충북대학교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구두쇠 할머니의 '억' 소리 나는 통 큰 기부가 세밑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충북대학교의 교육복지가 강정 신언임 여사가 26일 김수갑 충북대 총장을 찾아 8억원을 추가로 기부하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신 여사의 충북대 장학금 기탁은 이번이 세 번째로 총 기부액은 51억3천만원에 달한다. (관련기사 11면)

신 여사는 "돈을 벌기는 힘들어도 남에게 줄 때는 기쁘다"며 "그동안 장학금으로 공부한 충북대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제몫을 다하고 있어 인재를 양성해보겠다는 소원을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빈농의 1남 8녀 중 다섯째 딸로 태어난 신 여사는 젊은 나이에 혼자 돼 '청주의 구두쇠 할머니'로 소문날 정도로 평생 허리띠를 졸라 매며 재산을 모았다.

여자라는 이유와 가난한 집안형편으로 배우지 못한 향학열과 자손을 보지 못한 안타까움으로 신 여사는 평생 모은 재산 3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지난 1993년 충북대에 흔쾌히 기탁했다. 이 건물은 지난 2008년 33억 원에 매각돼 발전기금으로 적립됐다.

이어 신 여사는 2011년 개교 60주년을 맞은 충북대에 또 다시 10억3천여만 원을 쾌척하며 죽어서도 많은 자식이 공부하는 충북대와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 기부금은 '신언임장학금'으로 명명돼 그동안 가정형편 어려운 423명의 학생에게 5억6천214만6천500원이 전달됐다.

충북대는 오는 31일 종무식 행사에서 신언임 여사를 모시고 기탁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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