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화 속 지역업체 자생하려면 틈새시장 노려야

김영세 충북주택협회장 인터뷰

“충청권 공동주택시장은 올부터 공급초과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추진상황에 따라 지역 주택경기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세 충북주택건설사업협회장(50ㆍ천일건설대표)은 “지난해 충청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5만여세대로 분양열기가 뜨겁다고 하지만 실제로 30% 정도는 미분양상태”라며 “이 때문에 신규 아파트 분양율이 저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대 건축과를 나온 김 회장은 ‘래미안(來美安)’이라는 브랜드 유명한 삼성종합건설 현장소장 출신으로 외환위기 이후 천일건설과 세지건설(일반건설)을 창업해 ‘베리굿’ 브랜드로 청원 내수, 제천, 대전 복수지구와 변동에 임대및 분양아파트 2천여세대를 공급한 지역주택건설업계의 대표주자.

김 회장은 “지역 주택시장은 대선이 끝난이후 지난 2년간이 피크였다”며 “행정도시가 정상적으로 착공될 경우 제 2의 공동주택붐이 올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정치적 변수에 의해 진척이 제대로 안되면 지역 주택시장이 붕괴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또 “일단 소강상태를 맞고 있는 주택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려면 행정도시 착공이 결정적인 관건이 될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완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IMF이후 지역업체가 퇴조한 것에 대해 김 회장은 “90년대까지는 200-300세대 정도의 중소형 단지도 통했으나 이제는 실수요자들이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선호한다”며 “이때문에 자금력이 떨어지는 지역업체들이 현대, 대우, 대림등 메이저업체와 경쟁하기가 쉽지않기 때문에 주로 시행사로 참여하면서 명맥을 유지하는곳이 많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런상황에서 지역업체들이 살아남으려면 틈새시장을 노려야 한다”며 “전원주택과 고급빌라, 오피스텔처럼 소규모 단지로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으로 숭부를 거는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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