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조길형 충주시장이 충주시의회의 사상 최대 예산삭감에 대해 "시의회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시의원들을 찾아가 사정하는 모습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시장은 27일 충주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산이 삭감된 것을 시민에게 잘 설명해 이해를 구하고 시민이 (삭감을)납득하면 삭감한대로 사업을 진행하면 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합리적이고 현실적으로 시의회에 예산의 필요성을 설명해 나가겠다"면서 "그래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음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더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자원공사(수공) 정수구입비 전액 삭감에 관해 "물 구입 비용을 다시 협상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의회의 뜻을 반영해 수공과 다각도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충주시의회는 지난 20일 시가 제출한 새해 예산안 9천338억 원 중 152억9천300여만 원을 삭감해 예비비로 돌렸다.
통상적으로 40억원 대에 그쳤던 예년의 당초 예산안 삭감 규모와 비교하면 역대 최대 삭감이다.
수공에 지급할 1년 치 정수구입비 62억5천500만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당장 내년 1월부터 물값을 내지 못할 처지가 되는 등 내년 시 살림살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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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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