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제천시장 내년 1월 8일 개관식 강행
"누수 보수로 해결 기능 구조적 문제 없어"
내년 1월 열릴 얼음축제 관람객 유도 의도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속보=이상천 제천시장이 하자보수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림지 역사박물관 개관으로 인해 불의의 사고가 발생 할 시 시장인 제가 책임지겠다"며 내년 1월 8일 개관을 강행한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본보 11월 22일 16면 보도>

이 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박물관)누수발생 부분에 대한 하자보수 공사는 하자점검단의 의견대로 완벽하게 보수가 이루어지도록 내년 봄 확실하게 마무리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하자점검단의 현장 확인 결과 누수 부분은 보수로 해결이 가능하며, 구조적인 문제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다만, "누수발생 부분인 박물관 지하 현관 외부 천장부분과 하역장 출입구 벽체 누수부분에 대해서는 상부마감을 들어내고 하자보수를 실시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시의회 전체간담회에서 하자점검 결과를 보고했으며, 단순한 하자보수 공사는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박물관 지하 현관 외부 천장부분과 하역장 출입구 벽체 누수부분에 대한 하자보수 공사는 동절기를 피해 내년 봄에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많은 고민과 함께 주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된 의림지 역사박물관의 개관을 구조적 안전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자보수가 완료되는 내년 봄까지 미룰 수는 없다"고 결론 지었다.

하자보수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관을 강행하려는 의도는 내년 1월 열릴 의림지 벚꽃축제와 얼음축제에 맞춰 날짜를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1월 18일과 25일 의림지에서 열리는 겨울축제 관람객을 행사장과 인접한 역사박물관으로 유도하기 위함이다. 한편 제천시는 부실시공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지난 11월 22일 개관식을 가지려 했으나, 시의회와 여론의 따가운 질책으로 무기한 연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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