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생산 등 여건 살려 수소산업 활성화
보급 앞장에 생산 도울 연구개발 클러스터 구축
전후방 연관효과·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기여

국내유일 수소 연료전지 스택 생산업체인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은 지난 12월11일 생산량을 3천대에서 오는 2022년 4만대로 늘리는 증축 기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충주공장 전경./ 충북도 제공
국내유일 수소 연료전지 스택 생산업체인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은 지난 12월11일 생산량을 3천대에서 오는 2022년 4만대로 늘리는 증축 기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충주공장 전경./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최동일기자] '도로위의 공기정화기'라는 수소차의 장점과 성장 가능성 등으로 정부에서도 십수년전부터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기획을 검토하는 등 수소산업에 관심을 기울였지만 실제 추진은 최근에서야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회에서 관련 규정과 기술개발 등에 대해 세미나·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정부에서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수소 활용과 발전계획을 담은 제3차에너지기본계획을 내년초쯤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환경문제와 경제문제를 함께 풀 수 있는 수소차에 대한 정부의 추진의지는 예산반영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2019년엔 수소차 4천대, 수소버스 35대, 충전소 30곳을 늘릴 계획이다.

이 가운데 충북의 몫은 수소차 110대, 충전소 4곳으로 다소 부족하지만 첫걸음으로는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며 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발전 분야에서는 타 시·도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수소차산업 분야에서는 세계최초 상용차를 내놓았던 현대차가 최근 '넥쏘' 개발로 대중화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데 핵심부품인 수소연료전지 스택을 충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다.

지난 11일 증축 기공식을 가진 현대모비스는 2022년 연간 4만대를 생산하고, 2030년 70만대 수준으로 확장해 국내외에 수소차 50만대와 연료전지시스템 2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200만대에 이를 세계시장의 25% 가량을 차지하며, 연간 경제효과는 약 25조원, 일자리 창출 5만1천명에 달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전망이다.

또한 부품의 99%가 국산화돼 부품업계 등에 상당한 전후방연관효과를 보여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수소산업의 미래가 밝아지자 국내에서도 대규모 석유화학단지가 입지한 울산과 광주, 창원 등지에서 이미 다양한 관련사업을 펼치고 충남, 대전 강원, 인천 등에서 사업계획을 수립·발표하는 등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충북도에서도 이같은 경제효과에 주목하면서 충주 현대모비스 공장과 도내 수소관련 기업체와 연구기관 등을 연계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수소산업 육성 기반이 될 '수소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도내에 조성된 국내 최고의 태양광산업클러스터를 통해 태양광 전기로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방식의 수소생산 거점으로 우뚝 서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현재 화석연료의 부생가스에 의존하는 국내 수소생산을 친환경으로 전환시키면서 아직까지 고비용인 수소충전가격을 낮춰 수소활용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 사업비 320억원이 투자될 충북의 수소에너지클러스터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수소관련 성능평가시설과 실증센터를 조성, 태양광특구와 연계해 연관 기업유치 등 수소산업을 이끌면서 지역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도내에는 전력과 함께 수소를 함께 생산·공급할 수 있는 수소산업의 또다른 분야인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이 빠르게 진척을 보이고 있다.

수소활용의 최적 기술인 연료전지를 대규모로 설치해 전력을 공급하는 연료전지 발전소는 이미 진천군 덕산면에 80㎿ 용량의 발전소 건립이 추진중이며, 지난 10일에는 보은군 삼승면에 세계최대 규모인 100㎿급 발전소 건립을 위한 협약이 체결됐다.

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 발전소는 발전효율이 석탄화력발전소의 2배 가량인 60%에 달하며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에너지원으로 미래신성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이시종 충북지사는 "수소산업을 태양광 산업과 함께 육성해 미래 에너지융복합 시대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친환경에너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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