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오용섭 충북통일교육위원

26일 오전 개성 판문역에서 진행된 '동·서해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남북 관계자들이 궤도 체결식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26일 오전 개성 판문역에서 진행된 '동·서해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남북 관계자들이 궤도 체결식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젠 남북교류의 핵심세대는 청년들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26일 열린 남북철도 도로연결 착공식에서도 여지없이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없었다. 지금까지 남북교류의 시작은 노년세대 정세현장관에서 시작되어 중장년세대 조명균통일부 장관으로 내려왔지만 이후를 끌어가야 할 동력인 청년들은 아직 없다. 지금 북한의 지도자는 젊다. 김정은 국방위원장도도 청년세대이고 김 부위원장의 부인인 이설주와 여동생인 김여정도 청년세대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북힌에서는 특별한 사변이 없는 이상 이들이 20~30년이상 이끌고 갈 것이다. 그런데 지금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는 정치인·관료들은 중장년 세대들이다. 이들이 물러나면 북한의 지도층과 흉금을 터놓고 남북 통일, 한반도 평화를 얘기할 청년들이 있는가?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이들에게 한반도의 미래세대인 청년들을 소개시켜야 할 책무가 기성세대인 우리에게 있다. 지난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20대 가수 알리가 부른 아리랑 가락이, 남북 만찬장에서 마술쇼를 했던 청년을 갓 넘긴 최현우 정도가 김정은에게는 그나마 각인되었을 것이다.

오용섭 충북 통일교육위원<br>
오용섭 충북 통일교육위원

20여년전 주요대학에 북한학과가 생긴이후 그 동안의 남북관계가 롤러코스트를 타면서 학과생들의 부침이 특히 심했다. 지금은 몇몇 대학에서만 북학학과가 명맥을 유지해가고 있는데 이젠 남북교류의 선봉장에 이들 북한학을 전공한 학생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통일부는 앞으로는 젊은이들이 북한을 더욱 깊숙히 알 수 있도록 남북교류 행사에 북한학과 학부생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청년들이 참석할 수 있게 자리도 마련했으며 한다. 결국은 이들이 기성세대의 바톤을 이어받아 청년 김정은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이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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