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특실 일반실 요금으로 유지·객차량 탄력적 운영
이후삼 의원 "제천 5일장 고객 확대 감안 등 보고받아"

철도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 17일 청량리역에서 '지역주민의 이동권을 제한하는 객실 감축을 규탄한다!'는 피켓을 들고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제천시민 제공
철도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 17일 청량리역에서 '지역주민의 이동권을 제한하는 객실 감축을 규탄한다!'는 피켓을 들고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제천시민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중앙선 무궁화호 열차의 객차수량 축소 방침이 알려지며 이용객과 철도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자 코레일 측이 대안을 내놓았다.

이후삼(제천·단양)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28일부터 전면 폐지하려던 카페 열차를 전체 30편 중 10편은 계속 유지시킬 계획이다.

또한 폐지하려던 특실은 계속 유지하되, 일반실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게 방침을 변경했다.

기존 6량에서 4량으로 변경하는 객차수량 축소도 향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삼 국회의원은 "코레일 측이 향후 청풍호그린케이블카 개장과 제천 5일장의 고객 확대 등을 감안할 것이며, 이용객이 늘어날 경우 종전대로 환원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객차 축소 이유에 대해 "평일은 30%대 중반, 주말 역시 50%대 중반 가량의 좌석 점유율을 보이면서 객차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이 의원에게 보고했다.

태백·중앙선 무궁화호 열차는 지난 28일부터 기존 6량에서 4량으로 축소해 운행 중이다.

한편 코레일이 지난 28일부터 중앙선을 왕복하는 무궁화호 열차 객차량수를 기존 6량에서 4량으로 축소 운행한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철도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철도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지난 17일 오전 청량리역에서 '제천·영주·안동은 고속철도 없다. 지역주민의 이동권을 제한하는 객실 감축을 규탄한다!'는 피켓을 들고 항의 농성을 벌였다.

철도노조는 "현재 객실 6량으로 운영 중인 상황에서도 입석이 발생해 서서 다녀할 정도인데, 4량으로 줄이면 콩나물 시루가 될 것"이라며 "청량리에서 양평, 원주까지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철도공사는 이용객이 적다며 객차를 줄인다는 것은 정기권 여객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고 있는데, 정기권 여객은 철도공사 고객이 아닌가?"라며 반박했다.

제천철도 노조원들도 이날 '객실 감축 철회'라고 씌여진 유니폼을 착용한데 이어 민주노총 등 제천지역 노동·시민단체들도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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