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산업현장·도시 유휴인력 연결 인력난 해소
충북서 2천877곳 전개… 기부 선순환도 이어져

[중부매일 최동일기자] 봉사활동과 인력난 해소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충북의 생산적 일손봉사가 도민들의 호응속에 사업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전국 최초로 충북도에서 자체적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농촌 및 산업현장 등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에 일할능력이 있는 도시 유휴인력을 연결해 소정의 실비 지급과 봉사활동을 펼치는 사업이다.

사업 시행 첫해 참가자와 농촌·기업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돼 9만7천295명이 참가했으며 올해에는 2천877곳에서 11만2천492명이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에 곳곳에서 수범사례도 잇따랐는데 자녀가 어려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던 증평군의 한 여성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비는 시간을 이용 생산적 봉사활동에 참여해 육아와 함께 보람 및 용돈까지 얻었다.

보은중학교 2학년 4반 학생 10여명은 학교 공부만이 아닌 농촌 지역의 애로사항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고, 충주시의 한 대학생은 개인적으로 참여한 뒤 개인 블로그에 참여 방법 등을 소개하며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충북도립대 학생 60여명은 지난 9월 학교와 옥천읍 소정리 마을이 1사 1일손봉사 자매결연후 농가 4곳의 일손을 도왔으며, 괴산 중원대학교 국제교류원 한국어학당의 베트남 학생 15명은 고구마 농가의 수확 작업에 일손을 보탰다.

또한 한국교원대생 30여명은 지난 4월 문광면 유평마을에서 일손을 나눈 뒤 1사 1일손봉사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며, 지난 11월 극동대학교 동아리연합회 소속 대학생 40여명이 음성군 감곡면 복숭아 농가에서 활동을 펼치는 등 충북대, 서원대, 교통대, 유원대 등 4천600여명의 도내 대학생이 생산적 일손봉사에 참여했다.

사업이 확대되면서 일손봉사가 기부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충북신용보증재단 41명은 청주시 고구마 농가에서 받은 실비 전액을 사회공헌활동기금으로 내놓았으며, 충북신협두손모아봉사단원 20여명은 문의면 구절초 농가에서 준 실비 전액과 봉사단 기금, 농가주 기부까지 더해 총 540만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의료비로 기부했다.

이에 도는 올해 기록적 폭염에 따른 어려움을 탄력적 운영으로 극복하고 내실있는 전개와 사업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17개 민간단체와 참여 릴레이 협약을 체결하는 등 각계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사업추진의 기틀을 다졌다.

도 관계자는 "생산적 일손봉사가 확산되면서 공동체 의식을 크게 증진시키는 미담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내년에는 목표 인원을 13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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