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330개업체 조사 51.7% '악화' 응답 최저임금 등 영향
중국성장 둔화 등도 우려… 기업 능동적 일 추진 규제 개혁 과제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도내 내년 1분기 기업체감경기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나며 3분기 연속 하락했다.

30일 청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충북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종합 전망치가 전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한 7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4분기 73으로 전분기 대비 22p 급락햇던 경기전망지수의 하락세가 진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도내 기업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하다는 분석이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특히 올해 고용노동환경의 변화, 내수침체 장기화, 보호무역주의 등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의 불암감이 해소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표면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72)이 대기업(75)보다 더 낮게 나타났으며, 형태별로는 내수기업(70)이 수출기업(82)보다 더 낮게 조사됐다.

올해와 비교한 2019년도 경제 흐름 전망에 대해서는 '악화(51.7%)' 응답이 과반 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어 '올해와 비슷(39.6%)', '호전(6.7%)', '매우 악화(2.0%)' 등의 순이다.

내년도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리스크로는 '최저임금 등 고용노동환경 변화(71.8%)'와 '내수 침체 장기화(70.5%)' 등을 꼽았으며, 대외리스크로는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42.7%)'와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39.9%)' 등을 가장 많이 우려하고 있었다.

내년도 사업(투자)계획 방향에 대한 문항에는 대부분 '보수적(76.7%)'이라고 답했으며, '공격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23.3%에 불과했다. 보수적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경기 불확실성 증대(67.5%)', '고용노동환경의 변화(36.8%)', '기존시장 경쟁 과다(32.5%)' 등을 응답했다.

해외투자 관련으로는 응답기업의 20.5%가 현재 해외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투자지역은 '중국(40.7%)'이 가장 많았다. 해외투자 기업의 70.4%는 해외투자가 국내투자 규모 축소로 이어지지 않았고, 48.0%는 해외현지의 규제 체감수준과 국내 규제수준은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청주상공회의소 최상천 조사진흥부장은 "내년 우리 경제는 구조적 경기불황, 급격한 고용환경 변화 등 여전히 많은 리스크에 둘러싸여 있다"며 "정부는 무엇보다 움츠려 있는 기업들이 능동적으로 일을 벌일 수 있도록 규제를 개혁하고 사기를 붇돋아 경제활력을 제고하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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