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부쩍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용어가 우리에게 던져지고 있다. 이는 그것이 시대적 필요성에서 나오기도 한 것이기도 하지만 참여정부 이후 예술계와 교육계의 공통된 반성에서 나온 측면이 강하다.

지금 국회에 게류중인 문화예술교육법안은 국가차원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이의 새로운 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이며 이것은 빠른 시일 내에 국회를 통과 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번 문광부와 교육부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학교문화예술교육시범사업에 우리 지역의 민예총과 흥덕 문화의 집이 선정되어 3년간 계속적으로 지원, 시행되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문화예술교육은 자기를 표현하고 이해하는 예술이라는 매개체에 삶의 진실한 생활이 무르녹는 교육을 함으로서 실질적인 전인교육을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껏 학교현장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은 다른 여타과목의 뒷전으로 밀려나있거나 예능교육으로 국한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언제까지 학교의 문화예술교육이 뒷전에서 맴도는 것을 볼 것인가. 전인적 인격형성과 변화하는 사회의 실천적 적응에 문화예술이 갖는 창조력이 얼마나 큰 지는 이미 여러 사례들을 통해 검증되고 있건만 기존의 학교교육이라는 기득권적인 시스템은 이를 받아들일 자세가 부족하다. 이의 변화를 도모하고자하는 새로운 움직임으로서의 학교문화예술교육시범사업은 공공적 경로를 통한 새로운 문화예술교육의 주체들을 형성함으로서 무너져가는 공교육의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고 학교교육에 역동성을 가져오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지역에서의 학교문화예술교육은 기존 문화기반시설과 문화예술단체 그리고 초 중 고의 학교현장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행정과 예술인, 그리고 학교현장의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의견을 고루 수렴하는 실질적인 기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실천적인 학교문화예술교육을 펴고자 한다.

학교교육과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와 기관이 협력하는 사회적 문화 인프라의 연계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의 문화예술교육시범사업은 대단히 중요한 모습이다. 이번 학교문화예술교육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성과물이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은 아이들의 삶 속에 숨쉬는 일상처럼 무르녹는 것이 되어야하고 그리하여 총체적 안목과 삶의 질을 확보하는 과정에 그것은 놓여져야 한다. 학교만이 희망이다.
/시인·흥덕문화의집 관장 김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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