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투자·노선신설 등 역할강화 과제

청주공항은 행정중심복합도시(행정도시)의 건설시기에 맞춰 행정도시의 기능을 지원하는 관문공항으로서 역할이나 기능 강화가 당연하다. 또 청주공항은 지리적으로 국토 중심에 위치한데다 인근 오창 및 오송단지는 물론 행정도시가 충남 연기ㆍ공주에 건설되는 장점 때문에 전국 교통망을 쉽게 연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현재의 청주공항의 시설 용량과 규모로는 기능강화가 역부족이다. 따라서 청주공항이 관문공항으로서 역할과 기능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설투자, 노선 신설, 접근교통망 확충, 지역관광 활성화 등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 항공수요에 대비해 단계적으로 군부대 이전을 추진하는 한편 활주로 및 계류장 확충등 기반시설 확충이 우선되어야한다.

하지만 정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추(HUB)공항인 인천공항에 올인하고 있다. 때문에 모든 역량이 인천공항에 투입되는 바람에 청주공항이 수도권 대체공항으로서의 기능이 상실되면서 지방공항으로 전락, 뚜렷한 공항 목표조차 설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정부의 지방공항 신규 투자억제 방침에 따라 올해 투입키로 했던 예산(140억원)도 보류되는 바람에 공항내 기반시설 확충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

청주공항이 국제공항으로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한 계류장을 현재 5기에서 16기로, 확장하고 화물주차장 확대(150대분), 로딩브리지 7기 확장, 유도로 2개소 설치, 활주로도 현재 2천740m에서 3천600m로 확장이 시급하다.

일본이나 중국, 대만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국제노선 신설이 필요하지만 지역인프라 구축이 미흡한데다 조류독감 확산 등으로 타이뻬이, 카오숑등 일부 노선이 오히려 축소 운행되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게다가 청주공항은 인근에 대전시를 비롯 충남, 전북, 강원등과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연계 교통망을 잘 갖추면 동남아지역 노선의 관광수요 증가로 국제노선 신설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나 신속하고도 안정적인 공항 접근 교통확보는 지지부진하다.

실제로 서울 강남권, 수도권 남부지역의 이용객 확충을 위해 경부고속도로에서 공항으로 바로 연결되는 접근로(경부 수락IC ∼ 중부 증평JCT) 개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천안∼청주간(54.1㎞) 전용전철 신설을 비롯 대전∼청주공항간 고속화도로 신설, 행정도시∼오송∼오창∼청주공항간 고속화도로 개설, 행정도시∼청주공항∼원주간 철도 개설 등도 시급한 상황이다.

행정도시 건설 및 충북선의 전철화 사업 추진과 병행, 호남고속철도 오송기점역 유치는 호남선∼충북선∼중앙선 등을 연결하는 국토의 X축 형성으로 결국에는 청주국제공항의 기능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12부 4처2청)의 건설시기에 맞춰 청주국제공항을 행정중심복합도시 관문공항으로 육성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충북도를 비롯 각계에서 행정도시 관문공항으로의 위상 강화를 위한 항공수요 재조정 및 정부 중장기계획에 반영되도록 중앙에 건의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같은 계획이 반영되어 있지 않아 정치권을 비롯 지자체들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시설투자를 비롯 일본, 중국 청도, 필리핀 마닐라, 대만 노선 등 신설과 관광활성화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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