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초등학교 83.6%·중학교 75.5% 이번달 진행
고등학교도 절반 이상…종업식도 함께해 효율성 UP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1월 졸업식이 자리를 잡으면서 봄방학이 사라지고 있다. 일선 학교의 오랜 전통이었던 12월 방학, 2월 졸업식이 이젠 옛 추억으로 남게 됐다.

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분교를 제외한 도내 초등학교 257곳 중 이달 졸업식을 하는 학교는 215곳, 전체의 83.6%에 달한다.

청주 강서초등학교는 오는 7일 제96회 졸업식을 연다. 겨울방학 종업식도 이날 함께 한다. 지난 1920년 개교한지 100년 가까이 지났지만, 1월에 졸업식과 종업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겨울방학을 늦게 시작하는 대신 2월 봄방학 없이 곧바로 3월 4일에 개학할 예정이다.

충주 야동초 등 다섯 곳은 이미 지난 12월 졸업식을 했다. 이들 학교도 학년을 마치는 종업식과 졸업식을 같은 날 시행하고 2018학년도 교육과정을 종료했다. 예전처럼 2월 졸업식을 하는 학교는 37곳에 그쳤다.

이런 상황은 중·고등학교도 비슷하다.

도내 중학교 127곳 가운데 96곳이 1월 졸업식을 진행한다. 2017학년도 16곳이 1월에 졸업식을 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천여중은 이미 지난달 28일 도내 중학교 중 가장 먼저 방학식과 졸업식을 치렀다.

고등학교도 1월 졸업식을 하는 학교가 47곳으로, 전체 84곳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작년에는 9곳에 불과했다.

1월에 졸업식을 하는 학교들은 대부분 졸업식과 비슷한 시기에 겨울방학에 들어가 3월 새 학기 시작과 함께 개학한다. 겨울방학과 새 학기 중간에 시행하는 봄방학을 없앤 것이다.

이런 학사일정의 변화는 일선 학교의 학사 공백 기간을 없애고 2월 중 새 학기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자는 취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교사들이 2월에 업무 분담, 교육계획 등 새 학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교원 인사도 1월 말이나 2월 초로 당겨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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