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선도농협을 찾아서 - 동청주농협

윤창한 조합장(사진 가운데 왼쪽)과 동청주농협 임직원들이 농가소득 5천을 기원하면 다섯손가락을 펴 보이고 있다. /이완종
윤창한 조합장(사진 가운데 왼쪽)과 동청주농협 임직원들이 농가소득 5천을 기원하면 다섯손가락을 펴 보이고 있다. /이완종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동청주농협이 경제사업 활성화와 더불어 농가 실익사업에 앞장서는 등 '조합원이 행복한 농협'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촌형 한계 극복…선도농협 앞장

청주 동쪽 끝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동청주농협은 전형적인 농촌형 농협의 한계를 극복해 경제사업·신용사업의 균형성장을 꾀는 등 조합원들의 실익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동청주농협은 판매농협 구현에 사활을 걸었다.

농협다운 농협을 만들려면 농민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대로 팔아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우선 낡고 협소한 하나로마트 사업장부터 개선했다.

지난해 7월 본점 옆으로 대대적인 확장사업을 진행했다. 규모화된 하나로마트는 현재 조합원들의 실익증진을 위한 수익센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 특산물 판매를 강화하고 품목을 다변화해 하루 평균 매출이 1천3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기존보다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휴가철과 명절에는 하루 매출이 6천만원을 훌쩍 넘는 효자 경제사업장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면서 청주시는 물론 서울·수도권·제주도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홍보활동·판촉행사·도농교류·자매결연 등도 추진하고, 지역농산물의 우수성 전파 및 소비자 인지도 향상 등에 힘쓰며 유통·판로를 넓히고 있다.

윤창한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조합경영과 사업에 반영하며,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농협의 지속성장·발전을 견인해왔다"며 "'농심(農心)을 가슴에 안고 농민(農民) 곁으로'의 슬로건을 내걸며 투명·내실경영 실천과 조합원 실익증대 등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본격 동청주 시대…청주시 동부권 거점농협 구현

동청주농협은 지난 1972년 12월 미원낭성농업협동조합으로 최초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5월 18일 지금의 동청주농협으로 명칭이 변경되며 새 농협을 표방하고 있다.

신용·경제 사업확장 등 변화를 통해 판매 농협으로서 체질개선에 성공하며 기존 낭성농협에서 단순히 명칭 변경 뿐만 아니라 내실까지 튼튼한 농협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2018년 농산물 판매 사업 규모를 2배가량 늘렸고 이와 함께 835㎡ 규모로 새로 지은 경제사업장에 농기계센터를 갖춰 농가의 영농 편의성과 경영비 절감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에 윤창한 조합장과 경제사업 담당자들은 지역 농산물 판촉을 하며 전국을 누비고 있다. 지난해부터 김치가공공장에 절임배추를 공급했고 농가소득 안정화를 위해 무·배추 등 채소수급 안정화사업에 참여하는 등 계약재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신용사업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경제사업을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이외에도 톤백저울과 수확용 고추봉지 지원, 모든 조합원 대상 상해보험 가입 등 농가 실익사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윤 조합장은 "농산물을 하나라도 더 팔아주겠다는 마음으로 조합원을 대한다면 조합원들도 농협을 믿고 조합사업을 이용해줄 것"이라며 "청주시 동부권 거점농협을 구현하기 위해 농가 실익사업 강화는 물론 판매농협 구현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원과 함께 어려움 나눠

이 같은 성장에 동청주농협은 조합원과 지역민들을 위한 복지·환원사업에도 눈길을 돌렸다. 농촌 일손돕기를 비롯해, 수해복구 및 피해농가 지원, 조합원자녀 장학금 후원, 원로 조합원 복지·우대사업, 쌀 나눔 행사, 산악회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7년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 폭우피해가 나자 필수 인력만 사무소에 배정하고 모든 직원들이 한달 이상 복구현장에 투입하는 등 지역의 농민들의 고충 해결에 앞장섰다. 실제로 윤창한 조합장을 필두로 전 직원들이 1t 트럭에 생수·라면과 생필품을 가득 싣고 고립된 농가들을 찾아다녔을 정도다.

또 모든 조합원에게 살충·살균제를 발 빠르게 공급했으며 2018년 기록적인 폭염에도 양수기를 지원하며 조합원들의 가뭄극복에 힘을 보탰다.

윤창한 조합장은 "조합원이 있어야 농협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농민·조합원들의 생활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농업인들이 피·땀 흘려 거둔 농산물을 '제값 받고, 잘 파는'것과 더불어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쳐 지역 농협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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