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최현구 내포·홍성·예산 주재

[중부매일 기자수첩 최현구] 계속된 경기침체, 주52시간 근무, 주휴수당 등 새해들어 소상공인들에게 더욱 압박이 가중되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주휴수당을 최저임금 산정기준에 포함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시행령이 결국 국무회의서 의결되면서 새해 연초부터 외식가격이 도미노인상을 시작했다.

실제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는 역대 최악으로 가격 추가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자영업자의 현재경기판단 CSI(소비자동향지수)는 59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84)보다 25포인트 빠진 것으로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도 낮았다. 지난해 12월 향후경기전망 CSI는 67, 생활형편전망 CSI는 89로 연초 대비 각각 32포인트, 1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경기침체탓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근로시간 단축으로 회식도 줄어들었다.

소상공인들은 공적기관에서 대출심사조차 받지 못하고 2, 3금융권을 찾고 있다.

결국 이들에게 신용보증 지원이 없으면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등 제2금융권을 이용(39.0%)하거나 가족이나 친지 등 지인에 의한 자금조달(33.2%)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따른 매출 감소와 폐업 증가로 소상공인들의 신용위험도도 악화하고 있다.

최저임금 산정 기준에 주휴수당과 주휴시간까지 산입되면 실질 최저시급은 1만 30원에 이른다는게 업계 주장이다.

최현구 내포·예산·홍성 주재
최현구 내포·예산·홍성 주재

매출은 그대로인데 인건비만 오르고 심야영업을 포기하는 점포가 속출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 업계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해 최저임금이 7천530원에서 올해는 8천350원으로 급격히 오르면서 편의점주들이 가파르게 치솟는 인건비를 견디지 못하게 된 것이다.

심야시간 아르바이트 인건비가 비싼데 최저임금 인상폭이 커서 더 부담이 커진 상황에 24시간 운영을 계속해야 하나 고민중인 소상공인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과 소상공인들의 계속된 자금압박이 새해부터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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