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내달 명절 전 마무리 가능성 제기
이사회 내·외부 인사 염두에 두고 고심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보건과학대학교가 차기 총장 선임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새 총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설명 절 전에 인선작업을 마무리 할 것 이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어 빠르면 내달 초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송승호 부총장 직무대리는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초유의 사태를 맞은 중차대한 시기에 직무대리를 맡았다"며 "3월 개강 전에 총장인선을 할 예정이고 새로운 총장이 인선될 때까지 소임을 다하겠다"는 인사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송 직무대리의 인사말을 두고 원론적인 차원의 인사라는 반응과 함께 대리 '꼬리표'를 떼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 등 의견이 분분하다.

차기 총장 선임에 들어간 주성학원이사회가 내·외부 인사를 모두 염두에 두고 고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송 총장직무대리는 김덕환 전 부총장과 함께 경력 등에서 내부 후보군으로 일반적인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충북보과대 직원 A씨는 "박용석 전 총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상황에서 직원들을 끌어안고 나가야하는 과제가 있는데 현 총장 대행이 이 문제를 봉합시키고 화합하는 동력을 만들어가는 적합한 인사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총장 해임과 관련,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사의를 표명했고 이사회에서 이를 수용한 것인데 의도치 않게 외부에는 마치 강제 해임된 것처럼 전달되는 상황이 연출돼 이에 대한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시 박 전 총장은 이 부분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표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구성원 B씨는 "보직 경험과 현재 부총장을 맡고 있어 내부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외부인사 총장 후보군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학교법인의 성향으로 비추어볼 때 '개혁'적인 인사보다는 학교안정을 기할 수 있는 인사에 무게감이 실린다는 의견이 다.

A씨는 "작은 사립대의 경우 어려운 상황에서 파벌이 생기면 문제가 심각해지기 때문에 내부 인사보다는 외부 인사 영을 희망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이사회의 의중을 알 수 없지만 만약에 외부인사가 총장으로 오게 된다면 재단의 성향과 구교차원에서 볼 때 개혁적인 인사보다는 학교안정화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덕망 있는 분 영입이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성원 C씨는 "총장 선임은 이사회의 내부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며 "2월 15일 예정된 학위수여식은 총장직무대리체제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후보작업을 끝내고 이사회를 소집해도 1주일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총장인선작업은 2월 중순 이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역량이 크고 그늘이 크신 분을 모시는게 옳은지, 학교구성원 중에 선임을 하는게 적합한지 등 이사회에서 고심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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