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임헌정 지휘로 10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2019년 새로운 한해의 시작을 축복하고 기원하는 청주시립교향악단의 '2019 신년음악회'가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신년음악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악가 마에스트로 임헌정의 객원지휘로 펼쳐진다.

이날 요한스트라우스의 박쥐 서곡 'Die Fledermaus'을 시작으로 '봄이여, 오너라'하고 노래하는 새의 울음 소리를 닮은 플루트의 노래조와 거기에 화답하는 듯한 하프의 해조는 봄바람이 새싹을 찾아가는 것처럼 섬세하고 아름다운 봄의 소리 왈츠 'Voice of Spring Waltz', 트리치 트라치 폴카 'Tritsch Tratsch Polka'와 신년음악회에서 자주 연주되며 지명도가 높은 사냥폴카 'Auf der Jagd'를 연주한다.

또한 비제의 카르멘 조곡1번 'Carmen- Suite No.1', 러시아 민속음악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Overture Ruslan and Lyudmila', 세 명의 트럼펫 주자가 서로 완벽한 화음을 이루면서 똑같은 멜로디를 연주하는 앤더슨의 나팔수의 휴일 'Bugler's Holiday' 등과 마지막으로 주페의 오페라타 작품의 서곡으로 자주 연주되는 시인과 농부 서곡 'Overture Poet and Peasant'을 선사한다.

이날 객원지휘를 맡을 임 지휘자는 한국 최초로 말러와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을 무대에 올린 지휘자이면서, 화려한 경력과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여전히 신선하고 에너지 넘치는 해석으로 관객과 평단의 주목과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대학교 작곡과 재학 중 작곡 부문 우승자로 유일하게 동아음악 콩쿠르 대상을 수상했으며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의 이야기'를 국내 초연했다. 서울대학교 졸업 후 도미, 쥴리어드와 매네스 음악원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했고, 귀국 후 신생 교향악단인 부천필을 맡아 국내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로 성장시켰다.

부천시향 이후 코리안 심포니 음악감독으로 취임해 유럽투어 중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발'에 초청받았으며,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페스티벌 초청 연주 등을 통해 한국 음악계의 높은 수준을 전세계에 알렸다.

2003년 동아일보가 전문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최고 지휘자'로 선정됐고, 문화 체육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한국 음악상', '대한민국 문화 예술상(대통령상)', '대원 음악상 특별 공헌상'과, 2016년 우리나라 문화예술발전의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1985년 귀국 이후 현재까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2019년 희망을 담은 음악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최고의 새해를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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