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최익성 경영학 박사·플랜비디자인 대표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과 책임진다는 것은 동의어이다. 만약 CEO인 그 사람이 경영에 깊숙이 경영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느끼는 책임의 무게, 그가 짊어지고 있는 짐의 무게, 그가 감당하고 있는 부담의 무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그런데 많은 조직의 구성원들을 만나면서 회사의 대표에 대한 신뢰지수가 높지 않다. 그들은 냉정하다 못해 냉혈한이라고 보여진다. 인정사정도 없고, 사람들은 기계나 부품처럼 생각한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그들은 말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사람들의 성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말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거나 말로만 그렇고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들을 위한 변호를 하고 싶다. 필자가 조직을 회사를 경영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만나는 수없이 CEO들의 모습이 곡해되는 것이 안타까워서 이다. 그들은 선하고, 그들은 구성원들을 생각하고, 그들은 모든 것이 잘 되는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가진 오해에 대해서 잘못된 것이라 말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다. 갑질 논란, 도저히 인간이 할 수 없는 쓰레기 같은 행동을 하는 그런 사람들도 있다. 그들을 대변할 생각은 없다. 악의를 가진 CEO, 악의적으로 행동하는 CEO는 옹호하고 변호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그들에게 가려져서 '좋은 사람은 아니다. 존경할 만 하지는 않다.'는 평가를 받거나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있는 CEO들을 위한 변호이다.

연말, 연초에 몇 몇 회사의 CEO들과 인사를 나누고 일대일 미팅의 시간을 가졌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이 가진 진지함과 그들의 신념, 원칙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스토리에서 많은 가르침을 얻었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CEO들은 옮음을 위한 노력(철학/신념/원칙), 책임을 감당하기 위한 노력(포부/목표/비전),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한 노력(지원, 육성, 신의)을 하고 있다.

특히 그들이 구성원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관심과 바램의 수준은 구성원이 말하는 이상이다. CEO는 당신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당신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당신이 잘 되길 바라고, 당신과 오래 함께하고 싶어한다. 그들은 늘 질문하는 사람이다. '나는 사람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인가?'라고 말이다.

그들은 신년사에서 또는 신년 메세지에서 분명 무언가를 말했을 것이다. 또는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희망찬 2019년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예상되는 경제지표는 좋지 않다. 어려운 일들이 계속될 것이다. 그래서 그들도 두렵고 걱정된다. 지난 밤 신년사를 준비하면서, 신년 메세지를 준비하면서 그들은 분명 희망, 열정, 변화, 주인의식 같은 단어를 적거나 적고 싶었은 마음을 가졌다.

외로우면 그건 그 사람이 잘못한 거라고 말한다. 아니다. 외로우니까 CEO다. 아니다 CEO니까 외로울 수 밖에 없다. 그들은 늘 열정에 넘치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것 같다. 그들은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니다. 그들도 지친다. 그들은 가슴으로 지친다. 그들은 체력이 강한 것이 아니라 책임이 강한 것이다.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의지가 강한 것이다. 그들도 사람이다. 그들은 지금도 당신의 노크를 기다리고 있다.

최익성 플랜비디자인·트루체인지연구소 대표
최익성 플랜비디자인·트루체인지연구소 대표

플라톤이 말했다. "남에게 친절하라. 그대가 만는 모든 사람은 현재 그들의 삶에서 가장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지금도 책임의 무게를, 짐의 무게를, 부담의 무게를 온전히 이겨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당신의 CEO를 마음으로 안아주고, 지지해주고, 따뜻하게 대해 주기 바란다. 그들에게 내밀어주는 손이 필요하다. 그들은 지금 당신의 진심을 기다리고 있다. "저는 대표님을 믿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이 한 마디에 그들은 용기를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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