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축' 개발로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 주력

이시종 도지사가 "새해에는 '강호축' 개발을 통한 충북 100년 먹거리 창출과 충북 경제 규모 확대를 위해 전력을 다해 강호대륙(江湖大陸)의 큰 꿈을 이루자"는 신년 다짐을 밝히고 있다. / 김용수
이시종 도지사가 "새해에는 '강호축' 개발을 통한 충북 100년 먹거리 창출과 충북 경제 규모 확대를 위해 전력을 다해 강호대륙(江湖大陸)의 큰 꿈을 이루자"는 신년 다짐을 밝히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기해년 새해, 충청권 지자체들과 기관들이 새로운 희망과 각오로 업무를 시작했다. 2019년은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관철 등 굵직한 현안들이 놓여있다. 특히 3·1운동 100년과 임시정부수립 100년을 맞는 해이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충청권 기관·단체장들의 새해 계획과 포부를 듣는 릴레이 신년인터뷰를 연재한다. / 편집자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기해년(己亥年) 화두로 '강호대륙(江湖大陸)'을 내세웠다.

호남~충청~강원을 잇는 '강호축' 개발로 충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고 나아가 통일시대에 대비, 북한, 시베리아, 유럽으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 지사는 이달 정부의 전국 17개 시도 현안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발표를 앞두고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오송~제천~원주)은 강호축의 핵심사업이자 충북의 숙원사업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예타면제를 받고 조속하게 사업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에는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 등 현안사업 해결에 전력을 다하고 청주·비청주, 도시·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균형 충북 건설,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 등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2019년도 충북도의 정부예산 확보 현황.
2019년도 충북도의 정부예산 확보 현황.

다음은 일문입답.

# 충북도에서 매년 신년 사자성어를 발표하고 있는데, 올해 '강호대륙(江湖大陸)'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 신년화두에는 그 해 도정의 핵심가치가 담겨있다. '강호대륙'은 '강호축을 개발해 충북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간다'는 의미로, 지난해 사자성어였던 '망원진세(望遠進世, 멀리 미래를 바라보며 세계속으로 나아간다)'의 연장선이다. 강호축을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어젠다로 우뚝 세운 충북은, 충북선철도 고속화로 강호선을 타고 북한~시베리아를 거쳐 유럽 대륙으로 진출하겠다는 웅대한 의지를 담았다.

 

#민선7기를 시작하면서 도정 목표를 '함께하는 도민 일등경제 충북'으로 삼았는데 올해 도정의 중점 추진방향은 무엇인가?

- 올해 도정의 방향은 ▷'강호축 개발로 미래 100년 충북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 ▷4차산업 혁명기술을 접목한 신산업 선점에 역점을 둬 사람과 기업이 모여드는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실현' ▷'성장의 이익을 공유하는 삶의 질 향상' ▷인재육성, 청년일자리 창출 ▷청주·비청주, 도시·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균형 충북 건설 ▷도내 어느 곳에서든 문화예술을 즐기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충북 건설 등으로 잡았다.

이와 함께 현안해결에 더욱 전력해 중부고속도로 전 구간 확장(서청주IC~호법분기점, 4→6차로), 중부내륙고속화도로 건설(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 57.6), 국가산업단지 조성(오송, 충주), 청주공항 활성화 등을 조기 실현하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다.

 

#충북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강호축을 꼽을 수 있는데 강호축이 왜 필요한지, 충북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달라.

- 강호축은 강원도의 '강'과 호남의 '호'를 딴 것으로, 끊어진 강원도와 호남을 충북을 통해 고속화철도·고속화도로로 잇는 것이다. 현재 목포~오송간에는 고속철도가 있고, 제천~원주~강릉간에는 고속화철도가 있는데, 오송~제천간은 완행열차 구간이다. 충북선 오송~제천간 구간을 고속화철도로 연결해 목포에서 강릉까지 환승하지 않고 한번에 오갈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국가 균형발전과 대한민국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을 위해 충청~강원~호남을 잇는 강호축을 꼭 개발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오송이 국가X축 철도망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충북선을 따라 새로운 미래 유망산업 발전, 강원·호남권과~충북의 접근성 강화로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이시종 도지사가 중앙부처 주요인사와 수시로 소통하며 충북의 현안해결을 위한 업무 협조를 하고 있다. / 김용수
이시종 도지사가 중앙부처 주요인사와 수시로 소통하며 충북의 현안해결을 위한 업무 협조를 하고 있다. / 김용수

#2019년도 정부예산 확보 규모가 도정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어떤 분야가 많이 늘었나?

- 정부예산 확보 규모가 10년만에 2배가 늘었다. 2019년 정부예산 5조4천539억원을 확보해 지난해보다 6% 증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부내륙철도(3천403억), 충청내륙고속화도로(1천256억), 청주 북일~남일 국대도(435억) 등 핵심 SOC예산을 따냈고, 충북교통방송국 설립(7억), 단양보건의료원(20억),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13억), 중북부권수계광역화사업(5억원), 충주댐유역 유기농복합타운(5억), 법주사성보박물관(3억) 등 오랜 숙원사업이 대거 반영됐다.
 

#고용률 전국 3위(69.8%), 수출증가율 전국 3위(18.9%), 실업률 1.6% 등 지난해 충북의 경제지표들을 보면 전국 상위권이다. 올해는 경제가 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충북경제 어떻게 전망하나?

- 미·중 무역전쟁, 수도권 규제완화 등 국내외 경제여건이 더욱 어려워져 충북경제 전망도 밝지 않지만 '4% 충북경제'에 계속 도전할 것이다. 민선 7기 투자유치 40조 목표 달성, 수출은 2022년 250억 달러, 고용률은 2022년 73%까지 끌어올려 경제성장을 견인하겠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30인 미만 소규모 기업 일자리안정특별자금 지원(연간 200억원), 소상공인 이차보전금 지원기간 연장(3년→4년) 등을 추진한다.

 

#민선7기 투자유치 목표를 40조원으로 잡았는데 가능할까?

- 자원이 부족한 충북은 투자유치가 경제를 살리는 열쇠다. 민선7기에도 투자유치에 가속페달을 밟는 한편 투자기업에 대한 사후관리, 정주여건 조성에도 힘을 쏟겠다. 투자유치 40조 목표, 2028년까지 100조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국가혁신융복합단지' 스마트IT 산업(반도체 등) 유치활동 강화, 신규 외투단지 지정(1개소, 10만평)으로 외국인 투자기반 마련, 4년간 분양가능한 산업시설용지 48지구(867만평) 개발 및 공급 등을 챙길 계획이다.

 

강호축 발전계획.
강호축 발전계획.

#청주권과 비청주권,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균형 충북 건설도 중요해 보이는데 복안은 무엇인가?

- 충북 남부권, 북부권, 동부권 백두대간벨트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남·북·동부권 집중 지원을 위해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 농업기술원 영동분원 설치, 옥천 충북도립대학교 기숙사 신축, 옥천묘목원 설립 등을 추진하고, 동부축 개발(영동~옥천~보은~괴산~충주 동쪽~제천~단양), 중부권에 집중되고 있는 투자유치를 영동산단, 옥천의료기기산단, 제천제3산단 등 남북부권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3년만에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열린다. 대회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 1회 청주 개최에 이어 2회 대회는 오는 8월20일부터 8일간 충주에서 열린다.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현존하는 세계 유일의 무예종합대회에서 무예올림픽으로 추진한다. 참가규모는 22개 종목에 81개국 1천940명에서 100개국 4천여명으로 늘어나고, 부대행사로 국내 최초 국제무예영화제, 프린지페스티벌, WMC컨벤션이 마련된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새해인사를 부탁한다.

- 올해는 황금돼지의 해로 돼지는 복과 부를 상징한다. 기해년 새해에는 돼지꿈 많이 꾸시고 도민 모두가 부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올해는 충북의 최대 현안인 강호축 개발이 조기에 시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미중간 무역전쟁,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 등 국내외 경제의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지만 일등경제 충북의 기적을 향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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