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설 전후 예상 깨고 개편 임박···제2기 인사 마무리 후 경제 민생 살리기 나설듯
비서실장에 노영민 유력, 우윤근은 김태우 폭로로 멀어져 조국 수석은 유임에 무게

[중부매일 임정기 기자] 올해로 집권 3년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금명간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주말인 4∼6일 청와대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아 2기 청와대 인적개편 구상을 마무리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1기 비서진을 대거 교체하는 발표가 나올 수도 있다.

후임 비서실장으로는 임 실장과 현 정부 초대 비서실장직을 두고 물망에 올랐던 노영민(62) 주중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여권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후임 비서실장에 대한 인사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금명간 발표가 있음을 예고 했다.

노 대사와 함께 일각에서 후임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청와대에서 일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으며, 물망에 올랐던 우윤근 주러시아대사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파문'에 연루 돼 후보군에서 멀어졌다.

또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 보다 나이가 많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 됐을 것이란 관측이며, 조윤제 주미대사는 북핵을 둘러싼 북미협상을 고려할 때 대미외교 차질을 우려해 역시 비서실장 후보군에서 멀어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들 외에도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의원,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이 비서실장 물망에 올랐으나 검증에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노 대사 쪽으로 기울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청와대 2기 인적개편을 서두르는 것은 새해 경제가 '화두'로 대두되면서 국정지지율이 40%대로 떨어진 것과 결코 무관치 않다.

일각에서는 당초 내달 설을 전후해 청와대 개편인사가 예상 됐지만 일정이 앞 당겨긴 모양새다. 이는 조만간 있을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과 설연휴 밥상머리 민심 등을 고려해 조속히 인사를 마무리 하고 국정 안정화을 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쇄신인사가 앞당겨 진 이유는 지난 연말 청와대 직원의 음주운전 적발, 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전 등으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공세 등에 대비한 분위기 쇄신 차원의 개편이 불가피 하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은 한병도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도 교체가 확실시 된다. 한 수석 후임으로는 강기정 전 의원과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이철희 민주당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윤 국민소통수석 후임으로는 MBC 기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과 현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아울러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송인배 정무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등이 차기총선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밖에 조국 민정수석은 사법개혁 과제가 남아있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의 핵심인사라는 점에서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으며 공석인 의전비서관과 국정홍보비서관, 고용노동비서관, 과학기술보좌관 등의 인사여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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