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에 매년 익명의 '얼굴 없는 천사' 기부 선행이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 국립대전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에 매년 익명의 '얼굴 없는 천사' 기부 선행이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 국립대전현충원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국립대전현충원에 매년 익명의 '얼굴없는 천사' 선행이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어느 시청자나 가정주부라고 밝힌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15년부터 순국선열 묘소에 추모 문구와 함께 순직자 자녀 중·고 입학성금을 대전현충원에 보내오고 있다는 것.

올해도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어민혁 소령, 박정수, 권성호 중령' 가족 자녀에게 전달해 달라며 응원 메시지와 함께 입학 축하성금을 보내왔다.

대전현충원은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을 7일 오후 순직공군 유가족을 초청해 '현충문 의전대기실'에서 성금을 전달했다.

한편, '얼굴 없는 천사'는 2015년 부터 현재까지 전사 또는 순직 묘소에 추모 문구가 새긴 돌 화병 50여 개를 놓았ㄷ다.

또 2017년에는 응급환자 이송 중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선효선 간호장교, 2018년에는 수원비행장에서 순직한 김도현 소령의 자녀에게도 교복 구입비를 보내주었다.

권율정 원장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기리는 이런 분들의 마음은 그 무엇과도 바꾸지 못할 우리의 든든한 자산이다"며,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돌 화병과 성금을 전해주는 얼굴없는 천사 같은 분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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