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시립화 시위, 수업거부에 따른 조치" 해명
"해고와 다름없다" 관련 교사 반발, 사유규명 촉구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 학력 인정 대전 예지중고 재단이 집단행동의 이유로 교장과 교사들을 직위해제하자 해당 교사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예지중고에 따르면 재단은 7일 이사회를 열고 교장에 대해 계약 해지, 19명 교사에 대해서도 직위 해제했다. 예지중고의 전체 교직원은 교장을 포함해 모두 31명이다.

재단은 교사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시립학교 설립을 위해 집단 행동을 하는데 대해 교칙에 따른 조치라는 입장이다.

재단 관계자는 "교장은 학생들이 시립학교 설립화 집단행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수업을 빼주고, 선생님들도 같이 시위에 참여했다"며 "교사들이 출석 체크를 해 일부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단은 시립학교 설립을 반대하지 않지만 시립학교를 세우는데 예지중고를 흔들면서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학생들의 집단 농성에 교육청이 신입생 금지 및 설립 취소 예고까지 내려 보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직위 해제된 교사들은 제대로 된 사유를 알려달라고 반발했다.

한 교사는 "시립화 행동에 동참한 것은 맞지만 우리의 행동에 시립학교가 설립되는 것은 아니다"며 "직위해제는 사실상 해고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예지중고 학생들도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교육청에 몰려가 수업권 보장을 주장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 1997년 설립된 예지중고는 현재 만학도 500여 명이 재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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